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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영업 자백' 유비빔 악플러 저격·복귀 예고글, 글씨체는 비슷하긴 한데… [ST이슈]
작성 : 2025년 01월 14일(화) 14:12

유비빔 / 사진=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흑백요리사' 출연자 유비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악플러를 저격하고 복귀를 예고한 글이 공개됐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비빔씨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유비빔이 자필로 쓴 듯한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유비빔이 패배했다고 악플러가 승리한 것은 아니다. 악플러가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앞으로 100년도 넘게 걸릴 거다. 유비빔이 총·칼·대포보다 더 무서운 비빔 철학을 심어놨기 때문이다"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악플러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 같은 삶을 살 것이다. 악플러들의 본성은 착하고 위대했지만 돈·명예·시기·질투의 교육으로 인해 노예로 전락했다"며 "나 유비빔(비빔대왕)은 다시 돌아온다. 비빔문자·비빔철학·비빔스토리의 가치로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다"라고 복귀를 예고했다.

유비빔이 지난해 11월 1일 작성한 사과문(왼쪽), 이번 공개된 글 / 사진=유비빔 SNS,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 날짜는 지난해 11월 12일로 돼 있다. 이는 불법 영업 사실을 고백한 같은해 11월 1일로부터 11일이 지나 작성된 것이다. 다만 현재 자필 입장문이 유비빔이 쓴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글씨체는 비슷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올라온 글이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해당 글을 두고 누리꾼의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불법 영업 사실을 자백하고 사과했던 유비빔이 자신을 향해 비판한 이들에게 '악플러'라고 칭한 것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불법 영업은 잘못한 거지만 악플러보다는 유비빔 선생이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비빔은 앞서 자신의 SNS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한다"며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하여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을 했다. 저는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았던 유비빔은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저와 제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며 "이제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비빔현상을 연구하고, 비빔문자 대백과사전 집필에 전념하겠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전시, 비빔공연 장소로서 무료로 개방하고,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 여파로 유비빔이 출연했던 SBS '와!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는 유튜브 영상 등을 삭제했으며, 그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통편집됐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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