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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평론가 "나훈아, 중립 행보 아냐…가장 비열한 행동" 비판
작성 : 2025년 01월 14일(화) 10:51

사진=유튜브 팟빵 매불쇼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김갑수 문화평론가가 가수 나훈아가 자신의 은퇴 콘서트에서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을 비판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에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나훈아가 은퇴 콘서트에서 했던 발언이 언급됐다.

최욱은 "나훈아 선생님의 발언은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의견이 달라서 싸우고 있나, 지금 정쟁이냐, 아니다. 내란을 진압하는 과정이다. 범죄 중에서도 가장 중대 범죄가 내란이다"라고 말했다.

김갑수는 "가장 비열한 거다. 중립 행보라기보다는 자신은 어느 편을 들고 있는데 입장이 곤란할 때 저렇게 피해 간답시고 하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훈아 씨가 78세더라. 나훈아라는 유명인이라기보다는 한 노인의 음성으로 들어야 한다. 나훈아가 아니라 그 또래 노인들은 왜 그럴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갑수는 "태극기 집회에 보이는 노인들, 거기까지 안 나간다더라도 일반적으로 한국에 사는 7, 80대 노인의 정서가 뭐냐는 거다. 여기에는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진 않고 경험적으로 분명히 알 수 있는 건 일단 계엄령이 발동되면 민주주의 체제는 없어진다는 건 이들도 안다. 그런데 '자유민주가 밥을 먹여주냐?'는 큰 인식이 있다"며 "현재의 자유민주주의는 거추장스럽고 사치스러운 거라 생각한다. 거기에 '조선 놈은 강하게 때려잡아야 말을 듣고, 그래서 나라가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으로 오는 동안 강한 독재자들이 강한 힘으로 때려잡아서 성공했다는 이 인식이 안 변하는 거다. 가장 노예스러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나훈아는 지난 10일 열린 은퇴 콘서트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왼쪽, 너는 잘했냐"는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정치하는 분들이 반은 국회에서 밤을 새고 탄핵을 하니 생 XX을 하든 뭘 하든 다 좋은데, 반은 국방과 우리가 먹고 사는 경제에 신경 써야 한다. 경제고 국방이고 다 어디로 가버리고 지금 딴짓들만 하고 앉아 있다"고 현 정국을 비판했다.

또한 "형제는 어떤 이유가 있든 싸우면 안 된다고 하셨다. 지금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 국민을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해당 발언을 두고 비판하자, 나훈아는 12일 콘서트에서 다시 한번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그런다. 그래서 제가 '니는 잘했나'라고 한 거다. 그러면 이게 무슨 말이냐, '그래 (오른쪽도) 별로 잘한 게 없어' 이런 이야기다. 그렇지만 '니는 잘했나' 이 얘기"라며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으시라.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거할 때 한쪽은 벌겋고, 한쪽은 퍼렇고, 미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안 그래도 작은 땅에"라며 "내게 1년만 시간을 주면 경상도 출신은 전라도에,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서 국회의원에 나가도록 법으로 정하게 할 것이다. 동서화합이 돼야지 우리 후세에 이런 나라를 물려주면 절대 안 된다. 갈라치기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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