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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PRO, 한국 선수협 자선경기 소개 "훌륭한 문화 선도 중"
작성 : 2025년 01월 13일(월) 18:11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의 제3회 자선경기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한국 선수협을 소개했다.

FIFPRO는 "한국 선수협은 국제축구선수협회 정회원국으로서 훌륭한 문화를 선도 중이다. 특히 타 국가들이 하지 못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축구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특별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12월 21일 연말을 맞아 열린 제3회 선수협 자선경기는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는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현역 선수와 은퇴 선수가 함께 축구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이 자선 경기는 단순히 경기가 아니라 하나의 큰 행사이다"라고 강조하며, 이 아이디어는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시작됐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경기 외적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어 했고, 남녀 선수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원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자선 경기는 2022년에 시작된 이후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했으며, 특히 남녀 선수가 함께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점에서 국내 유일한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FIFPRO에서 주목한 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가운데 현역 및 은퇴 선수들 간의 혼성 토너먼트로 4개의 팀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남녀 선수가 함께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국내 유일무이한 이벤트로 평가받았다. 이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선수협은 남자와 여자 캡틴 두 명이 팀을 이끌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FIFPRO와의 인터뷰에서 "이 행사는 스포츠에서의 평등과 단결을 상징한다"고 설명하며 "모든 선수가 편하게 참가 신청을 했고 자발적 참여를 통해 팀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토너먼트 결승전 이후에는 은퇴 선수들을 위한 특별 은퇴식이 진행됐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모든 은퇴 선수가 공식적인 은퇴식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 행사를 통해 은퇴 선수들이 팬과 동료의 축하 속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이를 통해 은퇴 선수들을 존중하고 축하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는 10명의 은퇴 선수가 특별한 은퇴식을 통해 주인공이 됐다. FIFPRO는 "한국의 이런 뜻깊은 문화는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FIFPRO가 관심 있게 본 대목은 자선 기부 및 경매를 통해 경기장 안에서 사고를 당한 신영록과 음주운전 차량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유연수를 돕는 행사였다.

안타까운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했던 두 명의 은퇴 선수를 돕기 위해 선수협은 티켓 판매, 기부, 스폰서십, 행사 후 온라인 경매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했다. 경매 품목으로는 선수들의 사인 유니폼, 축구화, 경기에서 사용된 특별한 아이템 등이 포함됐다. 수익금은 신영록과 유연수의 재활과 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지금까지는 신영록, 유연수 선수를 우선적으로 지원했지만, 내년부터는 축구 외의 소외 계층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FIFPRO는 FIFPRO 플레이어 보이즈 상을 수상한 강가애에게 전달식이 진행된점을 꼽았다. FIFPRO는 "전달식은 지소연 KPFA 공동 회장이 직접 진행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의 이런 문화를 매우 칭찬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약 2000여 명의 팬들 및 축구 꿈나무들이 현장을 찾았으며, 국내외 공식 중계사인 쿠팡플레이가 생중계를 진행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FIFPRO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들에게 자선 경기는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기회이다. 자신들의 영향력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것은 선수들에게 자부심과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심어준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장은 "이 행사는 선수들이 서로 소통하고 유대를 강화하며, 팬들과 의미 있는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자리로, 한 해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앞으로도 축구를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FIFPRO와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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