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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민희진,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사주 의혹에도 묵묵부답 [ST이슈]
작성 : 2025년 01월 13일(월) 13:23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측근으로 알려진 전 부대표 L씨의 고용부 신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13일 오전 조선비즈는 민희진 전 대표가 L씨에게 하이브와 어도어 경영진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 내역을 보도했다.

L씨는 민 전 대표와 함께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어도어 전 직원 A씨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가해자로도 지목받고 있다.

앞서 L씨는 지난해 9월, 하이브가 강압적으로 정보 자산을 수거하는 등 불법 감사를 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다수의 하이브 경영진을 신고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대해 최근 무혐의(행정 종결) 처리했다.

보도에 따르면 L씨의 무리한 신고 배경은 작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L씨가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의혹을 받았으며, 민희진 전 대표가 L씨에게 "A씨를 무고로 역고발해야 되는 거 아니냐" 등의 코칭을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 보도됐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A씨는 지난해 8월 재조사를 요구했다.

어도어는 지난해 8월 재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고, 실제 외부 기관을 활용해 이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는 민희진 전 대표와 L씨의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공개하며 "재조사가 진행되자 민희진 전 대표는 다시 L씨에게 대응 방안을 지시한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메시지 내역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A씨의 신고에 대한 맞대응이자 둘 다 공정하게 조사하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조언하고, L씨는 "말씀 들어보니 신고하는 게 의미 있겠다" "효력을 발생시키려면 (회사에) 좀 붙어있어야겠다"고 답한다.

또 민희진 전 대표는 "휴가와 병가를 적절히 쓰면서 신고하고 9월만 좀 버텨보라"고 했고, L씨는 실제로 휴가·병가를 사용하며 재조사 일정을 지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9월, 고용부에 하이브 경영진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한다.

조선비즈는 "이에 따라 L씨의 민 전 대표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재조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 전 대표가 L씨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최초 조사뿐만 아니라 재조사에도 개입했다는 정황은 향후 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민희진 전 대표 측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민희진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묵묵부답을 고수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탬퍼링 의혹도 마찬가지다. 민희진 전 대표는 줄곧 자신을 둘러싼 투자설을 부인했으나 지난해 9월 30일, 민희진 전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 A회장, 뉴진스 멤버 큰아버지 B씨와 3자 회동을 가진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돼 논란이 됐다.

그러나 민희진 전 대표는 "거짓"이라는 입장만 내놓았을 뿐, 무엇이 거짓인지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아 의문을 키웠다.

이후 다보링크 A회장이 "민희진 전 대표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민 전 대표의 투자 요청을 받은 건 지난해 8월 말 쯤이고 뉴진스 멤버 A의 큰아버지인 B씨가 가교 역할을 했다고 인터뷰를 했다.

A회장은 민 전 대표에게 다보링크를 어떤 방식으로 넘길지,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났다며 "민 전 대표가 먼저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민 전 대표에게 '본인이 어도어를 나오면 회사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그래야 결국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지 않겠냐'라는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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