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이혼은 부부간의 일이다. 그러나 미디어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자녀들은 무슨 죄일까.
매체 디스패치는 13일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과 전 라붐 멤버 율희의 이혼 과정을 보도했다.
이날 보도된 내용에선 최민환이 율희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에겐 지난 2018년부터 지난 2023년 이혼 소식을 전하기까지 크게 세 차례의 위기가 있었다. 이는 율희의 생활 습관, 최민환의 업소 출입, 다시 율희의 생활 습관이었다.
최민환은 율희의 긴 수면 패턴과 잦은 가출이 갈등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이혼을 공식화하기 전부터 몇 차례 파경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결국 두 사람은 2023년 12월 8일 협의 이혼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해 율희가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며 갈등이 재발발됐다. 율희가 파경 원인으로 최민환의 업소 출입을 폭로, 10억원의 재산 분할 요구와 양육권 소유 주장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최민환은 "이혼 이후에도 율희를 배려해 왔다. 그런데 왜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쓰는지 의문"이라며 "잘못은 인정하지만, 거짓은 바로 잡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결혼 생활 중 율희의 재산 기여도, 이혼 후 양육 소홀 등을 추가 폭로했다.
두 사람의 이혼 다툼이 장기화되며 이들의 가정사가 노출됐다. 특히 두 사람을 비롯한 자녀들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에 출연하며 얼굴이 공개됐던 바,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문제는 두 사람의 폭로로 인해 애꿎게 주목받는 자녀들이다. 이미 얼굴과 신상정보가 알려진 자녀들은 부모의 이혼 다툼으로 인해 원치 않게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지윤 최동석 / 사진=DB, 티브이데일리 DB
앞서 지난해 외도 폭로전으로 치닿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박지윤 부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지윤이 최동석과 이혼 소송 중 그의 외도를 주장했다. 이에 최동석 역시 박지윤의 외도 의혹으로 맞불을 놓으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최동석은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감정적으로 폭로전에 임했음을 인정했다. 점입가경으로 부부간 성폭행 의혹, 의처증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자녀는 각각 2010년생과 2014년생으로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온라인을 통해 부모의 자극적인 폭로전을 접할 수 있는 나이다. 두 사람이 각자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폭로전을 이어갈 때 자녀들 역시 주목받았다.
결혼과 이혼은 어디까지나 부부 두 사람 사이의 일이다. 다만 각자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이, 애꿎은 자녀들에게 불똥이 튄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