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 신분(FA)인 김하성이 시애틀 매리너스와 연결됐다.
미국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13일(한국시각) '시애틀의 4대 FA 영입 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고, 명단에는 김하성의 이름이 첫 번째로 거론됐다.
매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인 김하성은 이제 새로운 팀이 필요하다. 시애틀에 JP 크로포드라는 유격수가 있지만, 김하성은 2루수 또는 3루수로도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은 내야 보강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2루수 영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호르헤 폴랑코가 시애틀의 2루수 자리를 맡았지만, 부상과 함께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에 시애틀은 구단 옵션 행사를 포기하며 폴랑코와 결별했다.
그렇게 새로운 2루수를 구하던 시애틀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진출을 노렸던 김혜성(LA 다저스)의 차기 행선지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이번엔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로 시애틀이 거론되고 있다. 매체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타자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평균 수준에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문제는 시애틀이 타자에게 불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하성의 수비와 타격은 다른 내야수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74억 원)에 계약했다. 이후 2024시즌 종료 후 상호 합의 하에 1년 800만 달러(약 118억 원)의 조건으로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지만, 옵션 행사를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허나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 견제에 1루로 귀루하던 중 어깨를 다쳤고, 끝내 수술대에 올랐다.
어깨 부상 탓에 김하성은 1-2년 정도의 계약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2년 3600만 달러(약 530억)로 내다봤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