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자유계약선수(FA) 2년 차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번 시즌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2일(한국시각) '증명해야 할 게 남은 FA 2년 차'라는 주제로 10명의 선수를 조명했다.
이 중 이정후는 5번째로 호명됐다. 매체는 "윌리 아다메스의 합류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힘이 올랐지만, 지난해 영입한 이정후가 전면에서 나서야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상위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63억 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이정후는 팀의 리드오프를 책임지며 선봉장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중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고, 펜스에 강하게 부딪히며 부상을 입게 됐다.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끝내 수술대에 올랐고, MLB 데뷔 시즌을 조기 마감해야 했다.
이정후는 부상 당하기 전까지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했다.
엠엘비닷컴은 "이정후는 부상 전까지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며 "헛스윙 비율 9.6%, 삼진 비율 8.2%,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Squared-up Rate) 37.1%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허나 이러한 좋은 세부 지표와는 다르게 타격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매체는 "이정후는 홈런 2개를 포함해 장타를 6개 밖에 치지 못했다. OPS도 0.641로 낮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정후의 타격 부분에서의 장점들이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바이다.
한편 엠엘비닷컴은 이정후와 함께 코디 벨린저(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등을 증명 해야 할 FA 2년 차 선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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