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말이 필요 없는 배우 이병헌. '오징어 게임 2'에서도 '이병헌이 이병헌 했다'. 휘몰아칠 시즌3에 기대가모 인다.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오징어 게임 2' 이병헌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징어 게임 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이날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 2'가 글로벌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저도 이 현상이 놀랍다. 시즌1 때는 잘 느끼지 못했었다. 가면을 쓰고 시즌1에 나왔기 때문에. 근데 이번에 미국에 가서 팬들 모여있는 거 보고 정말 놀랐다. 이런 현상이 있을 때까지 얼마나 문화적으로 많은 발전이 있었나 싶다. 이런 현상을 즐기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병헌은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 때였다. 감독님은 당시에는 구상 전이라고 말씀을 하실 정도였다. 한 6개월 동안 책을 쓰셨다고 하더라.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시즌2 만들 생각도 애초에 못했었는데 짧은 시간 동안 13개 에피소드를 꾸릴 수 있다는 게 천재적이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17년 전 처음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병헌. 그는 당시 임할 때와 현재 K콘텐츠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알렸다. 이병헌은 "할리우드에 진출을 해도 당시 잘 못 알아봤다. 근데 '오징어게임' 시즌2는 공개하기도 전이었는데 2000명 이상 되는 해외 팬들이 환호를 지르는데 정말 할리우드 작품 다 합쳐도 이 정도 안 되는 팬들일 텐데. 참 감정이 묘했다. 그런 보지 못했던 관경을 한국의 작품으로 한국의 동료들과 함께 그렇게 서서 환호를 받고 그렇다는 게 정말 묘했다"라고 덧붙였다.
프런트맨 역 황인호에 대해 이병헌은 "프런트맨이기 전에 평범한 인간이었다. 함께 동료들과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감정의 아주 작은 흔들림이 있었을 거다. 근데 기본적인 가장 큰 목적은 성기훈이 생각하는 잘못된 신념을 깨닫게 하고 무너뜨리는 게 목표였다. 결국 갖고 노는 느낌이 더 강했던 거 같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게임 반대를 눌렀던 장면이나 이런 걸 보고 약간의 혼동을 느끼는 거 같은데 그냥 사람들을 갖고 노는 모습들"이라고 알렸다.
연기에 대해 프런트맨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황 감독과 나는 그 감정을 절제할지 보여줄지 그 선을 정하는 계속이었던 거 같다. 형사로서 일했던 황인호의 캐릭터와 모든 상황을 겪은 프런트맨과 오영일의 역할까지 얼마 나의 역할을 갖고 연기를 해야 하는지 정말 매 순간 고민을 했던 거 같다. 프런트맨으로서 중요하다 생각하고 힘들다 생각하는 게 둥글게 둥글게에서 사람 죽이는 모습. 그건 그 세 인물이 순식간에 번갈아가면서 보이더라.
'오징어 게임' 프런트맨 역을 연기함에 있어 이병헌은 "새로운 인물이라는 생각 때문에 나도 보는 사람도 신나 할 거라는 생각과 기대를 갖고 있다. 오일남의 경우는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이 있었다면 오영일에 대해서는 초반에 반전을 주고 시청자와 나만이 알고 있는 그런 은밀한 계획들을 이뤄나가는 느낌이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정재와 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이병헌은 "이정제와 호흡을 맞춰본 건 처음이다. 30년 동안 마주친 적이 없었다. 30년이라는 세월을 늘 시상식 장이나 파티장에서 늘 봐온 사람이라 그냥 너무 익숙했다. 그 친구도 그 연기를 했던 사람이라 바로바로 할 수 있는 불편함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병헌은 주변 호평에 대해 "저는 그런 평가들로 저를 객관적이게 나를 바라볼 때가 있다. 근데 자칫 제 스스로 굳게 만들 때도 있는 거 같고. 매번 어깨가 무거워지고 책임감이 심해질 때는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시즌3에 대해 이병헌은 "제 생각에는 이제 메인캐릭터들이 남지 않았냐. 그 사람들의 사연이 깊어지면서 서로 간의 유기적 드라마가 생기지 않겠냐. 시청자들은 이미 정이 들고 빠진 상황이 될 거 같다. 그런 상황에서 게임이 진행되고 하면서 더 이야기가 다채롭지 않을까 싶다. 종결도 나니까 더 재미있을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라고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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