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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SM"…'SMTOWN LIVE 2025', 30주년 K팝 명가의 힘 [ST종합]
작성 : 2025년 01월 12일(일) 22:50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30년을 쌓아올린 SM의 역사가 고척에서 빛났다. 그야말로 K팝 명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SMTOWN LIVE'였다.

'SMTOWN LIVE 2025 [THE CULTURE, THE FUTURE] in SEOUL'(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더 컬처, 더 퓨처] 인 서울)이 12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11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이번 공연은 전석 매진으로 약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글로벌 플랫폼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해서 동시 생중계됐다.

SM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열린 이번 콘서트는 SM이 지난 30년간 쌓아 올린 음악 헤리티지를 집대성한 공연으로,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를 비롯해, 모든 객석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스크린과 전곡 가사 자막 송출, 중계 이원화 등 디테일한 무대 연출까지 어우러져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하는 '음악 대축제의 장'을 완성했다.

동방신기의 'Rising Sun (순수)'로 시작한 이번 공연은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그룹 및 솔로 히트곡 무대가 연이어 이어지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보아는 'Girls On Top' 무대를 꾸민 데 이어 라이즈 쇼타로와 'Only One' 퍼포먼스를 펼쳐 환호를 얻었다. 보아는 "오늘 30주년 공연인데 선후배 아티스트 분들의 콜라보 무대부터 앞으로 30년을 이어나갈 연습생들 무대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다. 여러분들이 지루하실 틈 없이 즐기실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끝까지 즐겨달라"고 말했다.

에스파는 'Whiplash' 'Supernova'를 불렀다. 윈터는 "오늘도 어제처럼 에너지 넘치는 무대 준비했으니까 지치지 마시고 오늘도 끝까지 불태워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카리나는 "저희가 30주년을 맞이해서 여러 무대를 준비했으니까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디어앨리스는 2월 21일 발매될 예정인 데뷔곡 'Ariana'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영광이다. SM의 30주년 공연이라 더 특별하다"면서 "SM타운 첫 공연인데 저희 데뷔곡 '아리아나'를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어서 더 소중하다. 여러분들의 열광이 정말 놀랍고 잊을 수 없을 거다. 잊을 수 없는 데뷔 무대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무대에 있는 게 꿈 같다. 작년에 관객으로 무대를 봤는데 무대에 서다니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면서 "새로운 음악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야러분께 들려줄 생각에 너무 설렌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는 이제 시작이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라이즈는 'Impossible'과 'Boom Boom Bass'로 화려한 무대를 연출했다. 앤톤은 "오늘 둘째날인데 어제보다 더 즐길 준비되셨나. 저희 라이즈가 다같이 모여서 얘기할 때 어제보다 더 신나게 놀아보자 얘기했다. 여러분도 같이 즐길 준비되셨나. 소리 질러달라"고 했고, 소희는 "오늘 2일차지 않나. 어제 우리 관객분들도 그렇고 저희 라이즈가 너무너무 재밌게 즐기다 가서 오늘이 기대가 안 될 수 없다. 함성 들어보니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함성을 유도했다.

원빈은 "어제도 정말 많은 팬분들께서 호응이 좋았는데 오늘도 질 수 없지 않나. 오늘 이 기세 그대로 끝까지 가보자"고, 은석은 "어제에 이어서 오늘 2일차가 됐는데 어제도 팬분들이 너무 재밌게 즐기다 가셔서 오늘도 즐기실 수 있나. 오늘 함께 즐겨보자"고 했다.

쇼타로 역시 "2일차 SM 패밀리, 핑크 블러드 여러분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인 것 같다. 끝까지 즐길 준비되셨나. 끝까지 즐겨보자"고, 성찬은 "오늘 2일차인데 공연이 되게 길지 않나. 오늘 무리하지 마시고 물도 챙겨드시고 재밌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엑소는 수호와 찬열이 무대에 올라 '첫 눈'을 부른 뒤 근황을 전했다. 찬열은 "라이브 투어를 마치고 앵콜 공연 준비도 하고 콘서트 준비도 하고 아주 잘 지내고 있었다"고, 수호는 "선후배 무대 보니까 감회가 새롭더라. 근데 제가 보니까 조금 문제가 있었다. 뭐냐. 흠 잡을 데가 없다. 이게 연습생들은 살짝 실수하고 빈틈이 있어야 팬분들이 귀엽다 해주는 건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수호는 "역시 SM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SM이어서 행복하다. 엑소라서 행복하다. 어제 팬분들한테 얘기했는데"라며 울컥한 듯 눈물을 보였고, 객석은 "울지마"라고 외쳤다. 수호는 "제가 오늘 또 우리 핑크 블러드, 여러 아티스트 분들, 팬들이 있지 않나. 저는 여러분들께서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팬이기 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 같이 사랑하자"라고 외쳤다.

찬열은 "저희 둘이서 엑소로서 보여드리는 게 이번 공연이 처음"이라면서 "저희 엑소, 카이도 나올 거고 세훈이도 조금 남긴 했지만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얼른 모여서 더 좋은 무대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사실 조금 얘기하고 있는 게 있다. 어떻게 할 건지.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 항상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아직 뒤에 많은 좋은 무대 많이 남았으니까 끝까지 재밌게 즐겨달라"라고 했다.

지난해 해당 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던 NCT WISH는 'WISH' ''Steady'를 불렀고, 1년 만에 다시 서는 무대에 감격을 드러냈다. 료는 "이번에 1년 만이다 보니까 좀 떨리기도 했다"고 했고, 재희는 "긴장을 많이 해서. 작년 SM타운에서 그 곡으로 데뷔하고 올해는 또 다른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이어 료가 "뒤에서 선배님들 무대를 봤는데 응원해주시는 팬분들 열기를 느껴서 감동 받았다"고 하자 사쿠야는 "저희 앞으로 있을 무대에서도 뜨겁게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NCT DREAM은 'When I'm With You' 'Smoothie'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마크는 "귀한 일요일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지성은 "너무 뜻깊은 자리인 것 같다. 아티스트 분들이 SM타운인 게 아니라 여러분들까지 있어야 SM타운이다. SM타운이 되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끝까지 좋은 무대 많이 남아 있으니까 끝까지 안전하게 잘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WayV는 'Give Me That (Korean Ver.)' 'FREQUENCY (Korean Ver.)' 무대를 꾸몄고, 쿤은 "SM타운 30주년 자리에 올 수 있어 웨이브이도 기쁘다. 여러분 시간 기니까 끝까지 화이팅 해라"라고 당부했다.

NCT 127은 '삐그덕 (Walk)' 무대를 꾸민 뒤 인사를 전했다. 특히 마크는 "갑자기 생각난 이야기가 있다. 저희 부모님이 어제 공연을 봤는데 127 무대 때 함성이 떼창이 너무 멋있었다고 하시더라. 아까 '삐그덕' 따라 불렀냐"라고 물었고, 도영은 "저희가 다음주 같은 고척돔에서 저희 127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 그때 연습 겸 콘서트 맛보기 겸 다음 무대를 보여드릴까 한다. 127 콘서트를 한 번도 올 계획이 없으신 분이 혹여나 있으시다면 127 콘서트 가면 이런 느낌이구나 오늘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기에 앞서 127 콘서트는 시즈니분들과 함께 만드는 무대가 있기 때문에 무대 전에 연습을 해볼까 한다"며 'Fact Check (불가사의; 不可思議)' 떼창 연습을 한 뒤 팬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샤이니는 민호와 키가 각각 솔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키는 "개인 활동도 있지만 샤이니 단체 활동도 준비 중"이라고 해 기대를 모았다.

레드벨벳은 'Cosmic' '빨간 맛 (Red Flavor)'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아이린은 "추운 날씨에 뜨거운 열기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예리는 "올해도 좋은 음악과 다양한 음악으로 인사 드릴 거니까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쏘리 쏘리 (Sorry, Sorry)' 'Black Suit' 무대를 꾸민 슈퍼주니어는 만담으로 큰 웃음을 줬다. 먼저 려욱이 "30주년인데 여러분들, 축복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1세대 H.O.T. 형들부터 해서 S.E.S. 누나들 존경하고 연습도 하면서 30주년이구나 했다. 30년 후에 저희가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SM타운 즐겨주시고 려욱이도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했다. 동해는 "뼛속까지 핑크 블러드다. 지금 나의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고, 예성은 "날씨가 뜨거운데 마음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계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규현은 "몸은 허용하지 않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SM을 사랑하는 규현이다"라며 출연 중인 뮤지컬을 홍보했다. 은혁 역시 "핑크 블러드 여러분. 저는 몸속에 핑크 블러드가 영원히 흐르고 있다. 여러분께 헌혈도 가능하다. 영원한 SM의 남자, 은혁이다"라고 했고, 이특은 "계약서에 없던데"라고 새로 소속사를 차린 은혁을 향해 장난을 쳤다. 은혁은 "하프앤하프로 있다. 반반 걸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2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이 1월 27일에 나온다. 여러분들이 앨범 한 장씩 (사달라). 이 앨범이 SM에서 나오진 않지만 잘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특은 "저는 지금 몹시 기분이 안 좋다. 가짜들과 함께 서 있으니까"라며 "SM 26년차 이특이다. 이런 가짜들을 믿지 말라"라고 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 약간 후회가 되는 게 뭐냐면 공연 시간이 워낙 길어서 어제 멘트를 안 했다. 근데 우리 수뇌부에서 '슈주가 삐진 거 아니냐' 했는데 저희는 오로지 공연만을 위한 거였다. 그래서 오늘 멘트 시간을 줬는데 후회가 된다. 바로 넘어갔어야 한 게 아닌가. 예성의 콘서트와 시원의 영화는 많이 기대해달라"고 외쳤다.

멤버들이 계속해서 오디오가 맞물리는 등 소리를 지르며 개인 활동을 홍보하자 이특은 "우리 애들이 많이 아프다"면서 "올해가 바로 슈주의 데뷔 20주년이다. 폭탄발언 하나 해도 되냐. 저희 콘서트는 올해. 오래. 할 거다. H.O.T.부터 막내 NCT WISH까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소모되는 직업이다. 이런 직업을 더욱더 빛나게 해주는 분들이 여러분들이다. 중대한 일을 해주신다. 시간이 지나서 더욱 더 빛나고 오래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직업 될 수 있도록 큰 사랑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동방신기는 'Rebel'과 '주문-MIROTIC'으로 팬들을 만났다. 유노윤호는 "SM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연, 즐기고 계시나"라며 "SM타운 생일 축하한다"라고 유행어를 쏟아냈다. 이어 "창민이 생일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라고 하자 최강창민이 "저는 맨날 생일 같다"고 해 웃음을 줬다.

이와 함께 이번 공연에는 창립 30주년에 걸맞은 특별한 스테이지로 전 세대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H.O.T. 강타, 토니안과 NCT DREAM의 'Candy', S.E.S. 바다와 에스파 카리나, 윈터의 'Dreams Come True'는 SM 대표 명곡을 리메이크한 후배 아티스트와 원곡자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의미를 더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는 라이즈 소희와 'Sea Of Love'를 완벽한 호흡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환희는 "SM타운 30주년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감회가 새로운 게 저도 SM에서 데뷔했었던 가수인데 소희 씨처럼 너무 실력도 좋고 멋진 가수분들이 너무 많아서 기분이 좋다. 소희 씨와의 콜라보 무대, 너무 좋았고 반가웠다. SM은 영원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바다는 "아무래도 너무 특별한 콘서트다 보니까 제가 어저께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했다. 그래서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편지를 써왔다. SM 30주년 이 의미 있는 멋진 콘서트에 와주신 팬 여러분 감사하다. 여러분은 어떤 시기에 우리 음악을 듣게 됐을까. 인생은 때로 너무 차갑고 우릴 무너지게 할 것만 같은 순간도 있다. 그럴 때 우리가 모두 더 용감해지길 바란다. 힘들 때 스스로에게 어떻게 하면 이것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지 질문해라"라며 "여러분 모두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너무너무 멋있는 보석이다. 제가 소녀였던 시절부터 지금 우리 후배들이 소녀인 시절까지 SM 음악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하루하루가 다시 오지 않을 선물이란 걸 잊지 말라. 저의 음악은 지나간 유행가가 아닌 우리가 늘 꿈꿀 때 용기내고 싶을 때 늘 여러분 곁에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 SM의 모든 음악들이 여러분들의 긴 인생의 바다에서 흐르고 또 흐르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원이 하나 있다. 용기내어 말씀 드린다. 당당히 바다 팔로우해주세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토니안은 "SM 3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다. 사실 저희가 29주년이 됐다. SM과 나이가 비슷한데 함께 성장하고 지금까지 무대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기쁜 마음이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와주신 분들은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라고 저도 잘 마무리 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강타는 "얼마 전에 후배님들이 '캔디'를 리메이크 해주셨다. NCT 드림에 저희가 폐가 되지 않았다면 다행이다"라고 했고, 토니안은 "멋진 후배들과 함께 무대를 한다는 자체가 너무 기분 좋은 일이다. NCT 후배들 덕분에 젊은 세대 분들이 '캔디'라는 곡을 알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습생 25인으로 구성된 SMTR25의 에너지 넘치는 창립 30주년 헌정 퍼포먼스 스테이지, 추후 발매되는 창립 30주년 기념 앨범의 수록곡 무대가 최초 공개되며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WayV '줄리엣 (Juliette)', 에스파 '첫 사랑니 (Rum Pum Pum Pum)', 라이즈 'Hug', 레드벨벳 'Run Devil Run', NCT DREAM 'Love Me Right', 강타 'Just A Feeling', 보아 '하루의 끝 (End Of A Day)', NCT WISH 'Miracle', 슈퍼주니어 'I Pray 4 U', NCT 127 '흐린 기억 속의 그대 (You In Vague Memory)', 엑소 '투지 (鬪志, Git It Up!)', 동방신기 'Psycho'까지 각 그룹의 개성을 담아 리메이크한 무대는 원곡의 감성을 살린 노래와 퍼포먼스, 디테일한 의상 연출로 SM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SMTOWN LIVE'의 상징인 '빛 (Hope from KWANGYA)'을 다 같이 열창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SMTOWN LIVE 2025'는 5월부터 글로벌 투어를 펼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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