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이 SK호크스를 꺾고 12승째를 거두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은 11일 오후 5시 대구광역시 계명문화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라운드 제3매치 데이 경기에서 SK호크스를 23-19로 이겼다.
4연승을 거두 두산은 12승 1패(승점 24)로 1위를 지켰고, 3연패에 빠진 SK호크스는 8승 1무 4패(승점 17)로 2위지만, 3위 하남시청에 승점 2점 차로 쫓기게 됐다.
SK호크스의 실책이 승패를 좌우했다. 전반은 SK호크스가 실책 없이 주도권을 쥐었지만, 후반에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역전패했다.
전반 10분 동안은 서로 골을 주고받으며 3-3으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SK호크스가 실책이 있었지만, 브루노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두산은 김연빈, 강전구, 정의경이 골 맛을 보며 공격을 이끌었고, SK호크스는 이현식과 박지섭, 김동철, 주앙의 골로 맞섰다.
공격 못지않게 수비 싸움도 치열했다. 두산은 이성민, 조태훈, 고봉현이 중앙 벽을 높이 쌓았고, SK호크스도 주앙과 하민호, 김기민이 방어했다.
두산이 22분이 넘을 동안 5골에 그치면서 고전했다. SK호크스는 이현식과 김동철, 임재서가 연속 골을 넣으면서 9-5로 앞섰다. 하지만 김동욱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의 블록을 강전구와 김연빈이 골로 연결해 9-8로 추격했다. 1골씩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종료 휘슬과 함께 얻은 페널티를 장동현이 성공하면서 SK호크스가 12-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 지형진 골키퍼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SK호크스가 실책으로 달아나지 못하고 1, 2골 차의 리드를 이어갔다. 양 팀이 10분 동안 2골씩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SK호크스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두산이 15-15 동점을 만들었다.
SK호크스는 두산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지형진 골키퍼의 선방으로 리드는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정의경의 연속 골로 두산이 18-16으로 역전했고, 김진호의 골로 19-16, 3골 차까지 달아났다.
2분 30여 초가 남은 상황에 김태규의 2분간 퇴장까지 나오면서 이한솔의 골로 21-1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두산이 23-19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김연빈이 7골, 강전구, 정의경, 김진호가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동욱 골키퍼가 1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SK호크스는 이현식과 김동철이 각각 5골씩, 장동현이 3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지형진이 8세이브, 브루노가 5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3세이브에 43.3%의 방어율로 MVP에 선정된 김동욱 골키퍼는 "다 중요한 경기지만, 오늘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다 같이 뭉쳐서 한 게 승리의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반에 뒤지고 있어도 후반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우리 플레이를 했고, 간절함으로 막다 보니 잘 먹혔던 거 같다.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두산다운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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