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서울시청이 대구광역시청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서울시청은 11일 오후 3시 대구광역시 계명문화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제3매치 데이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을 27-26으로 이겼다.
이로써 서울시청은 1승 1무 1패(승점 3), 5위로 올라섰고, 대구광역시청은 3연패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 서울시청이 조은빈과 이규희의 골로 빠르게 2-0으로 달아났다. 대구광역시청이 정지인의 골로 추격에 나서더니 김희진의 중거리 포로 3-3으로 따라잡았다. 서울시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지은혜와 김희진의 연속 골로 대구광역시청이 7-5로 달아났다. 전반 초반 김희진의 중거리 포가 위력을 발휘했다.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우빛나와 조은빈의 연속 골로 8-8 동점을 만들자, 이번에는 대구광역시청이 정지인과 허수림의 연속 골로 10-8로 달아났다. 하지만 실책이 나오면서 서울시청이 조은빈과 이규희의 골로 10-10으로 따라잡았다. 대구광역시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서울시청이 4골을 연달아 넣으며 12-10까지 달아났다.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과 대구광역시청의 실책이 나오면서 격차가 4골 차까지 벌어졌고, 서울시청이 16-1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조은빈이 빠른 몸놀림으로 파고들며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서울시청이 전반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초반 대구광역시청이 연속 실책으로 주춤하는 사이 서울시청이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20-13까지 달아났다. 조은빈이 헐거워진 대구광역시청의 수비를 돌파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대구광역시청이 스틸과 골키퍼의 선방을, 노희경을 시작으로 정지인, 이원정, 허수림이 연속 5골을 넣으면서 20-18로 따라붙었다. 조은빈이 2분간 퇴장으로 빠지면서 서울시청이 급격히 흔들렸다.
다시 정진희 골키퍼의 선방과 대구광역시청의 실책을 틈타 서울시청이 26-22, 4골 차로 달아나며 흐름을 타나 싶었다. 하지만 대구광역시청도 강은지 골키퍼의 선방을 골로 연결하면서 26-24로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에 골을 넣지 못하고 공방전을 벌이며 시간이 흘러 서울시청이 27-26으로 승리했다.
서울시청은 조은빈이 10골, 우빛나가 6골, 이규희와 박수정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정진희 골키퍼가 11세이브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대구광역시청은 정지인이 7골, 지은혜가 5골, 김희진과 이원정이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강은지 골키퍼가 1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0골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에 선정된 서울시청 조은빈은 "대구에서 첫 경기라 오늘 꼭 간절하게 이기고 싶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지난 두 경기에 너무 돌파만 하려고 해서 이번에는 롱슛을 많이 하려고 했다. 멀리까지 응원 와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서울시청 정연호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많이 앞서다 비겼고 오늘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 나왔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승리해서 기쁘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흐름을 탈 때는 좋은 데 한번 막히면 힘든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경기 앞두고 훈련을 고되게 열심히 했는데 승리로 보상이 주어져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거침없이, 과감하게 플레이해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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