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창원 LG가 안양 정관장을 10연패의 늪으로 빠뜨렸다.
LG는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86-8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5승 13패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반면 정관장은 10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7승 2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LG는 칼 타마요가 31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대릴 먼로가 13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트레이드 후 첫 경기를 치른 디온테 버튼(20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과 배병준(15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는 정관장이 좋은 흐름이었다. 배병준이 자유투에 이어 외곽포까지 쏘며 포문을 연 정관장은 박지훈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LG는 정인덕의 3점포로 응수했지만, 부산 KCC에서 넘어온 새로운 외인 버튼이 고메스와 함께 맹활약하며 정관장이 25-21로 1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2쿼터 중반까지도 주도권을 쥔 채 리드를 지켰다. 배병준의 외곽포에 버튼, 한승희의 자유투 득점을 더해 7점 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LG가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유기상의 외곽포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시작하더니 칼 타마요와 유기상의 자유투 득점을 더해 순식간에 41-41 균형을 맞췄다.
이어 허일영의 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브라이언 그리핀이 그대로 덩크로 꽂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핀은 이어진 박지훈의 슛 장면에선 강력한 블록까지 더했고, 허일영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2쿼터 중반까지 뒤지던 LG는 2쿼터를 48-43으로 앞선 채 마쳤다.
LG는 타마요와 유기상의 연속 외곽으로 3쿼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정관장은 한승희의 골밑 득점 이외에 공격이 다소 정체되면서 전반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타마요와 먼로가 제공권의 우위를 살려 세컨드 찬스를 살렸고 외곽까지 연속으로 터지며 64-45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버튼과 배병준 이외에 득점이 미비하면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갔다. LG는 양준석과 먼로의 투맨 게임이 인상적이었고 3쿼터에만 4개의 외곽을 터트리며 정관장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4쿼터 역시 LG가 게임을 주도했다. 먼로가 영리하게 바스켓카운트를 이끌었고 타마요가 높이를 활용해 골밑 득점을 만들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정관장은 박지훈과 버튼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득점의 연속성이 아쉬었다. 쿼터 중반 이후 80-69로 LG가 리드를 잡으며 게임을 유리하게 풀어갔다. 결국 LG는 타마요가 골밑을 점령하면서 막판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한편 서울 삼성은 수원 KT를 78-6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번 경기로 3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10승(17패) 고지를 밟고 8위를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KT는 15승 12패로 4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이정현(1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성모(1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저스틴 구탕(11점 3어시스트) 등 5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박준영이 16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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