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직무정지 처분 집행정지 항고가 기각된 이기흥 현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태선 후보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미래를 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이 회장은 체육회를 자신의 권력 연장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독선과 부패로 체육계를 깊은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강요,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 다양한 비위 의혹으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법적 항고와 3선 도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은 이날 문체부를 상대로 낸 직무정지 통보 취소소송 항고심에 기각 결정을 받았다. 지난달 1심에서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자 항고에 나섰지만 법원의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강태선 후보는 "이기흥 회장은 자신의 비리를 감추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법원까지 항고할 계획을 세우며 시간을 끌고 있다"며 "이제 체육회의 정상화와 체육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이기흥 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체육진흥법 33조 6항 '체육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취임이 가능하다'를 명시하며 "이기흥 후보가 회장으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문체부가 승인할 리 없다. 이는 그가 체육회를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임을 더욱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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