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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SK 전희철 감독 "승리했음에도 기분 좋지 않아…안영준, 부상 가능성 있어"
작성 : 2025년 01월 10일(금) 21:44

전희철 감독 / 사진=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76-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21승 6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모비스는 19승 8패로 2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SK 전희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를 이겼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안영준은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며 "워니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무릎에 통증이 있는 상태다. 전반에 보니 무리하게 경기를 치르지 않았고, 평소 보다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4쿼터에는 정상적으로 했다. 부상 선수들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총평했다.

이어 "경기 후 안영준이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김)선형이에 이어 영준이까지 빠질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경기 초반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미구엘 안드레 옥존에게 1쿼터에만 10점을 내줬다.

전희철 감독은 "쿼터가 지나면서 실점 평균이 떨어진다. 오늘 상대를 잡을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했고 그 부분에 대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현대모비스의 옥존에게 실점을 많이 허용했지만 워낙 컨디션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희철 감독은 "우리 팀이 승부처에 집중력이 굉장히 좋다. 가끔 크게 화를 내는 것은 그 부분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것 때문이다. 성적이 좋은 팀이라면 4쿼터에 집중력이 높아진다"라고 강조했다.

SK는 포인트 가드이자 팀의 핵심 전력인 김선형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허나 이번 경기에서 돌아온 오재현이 김선형의 역할을 대체했다.

전희철 감독은 "패스 타이밍이 늦기도 했다. 그런 타이밍이 1쿼터서 흔들렸다. 점점 상황을 찾으면서 패스 타이밍이 좋아졌다.무리한 공격도 있었지만 경기력을 찾으면서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훈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최)원혁이의 파울이 늘어나 출전 시간을 많이 줄 수밖에 없었다. 제 생각보다 많이 뛰었고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의 핵심 외국인 선수인 숀 롱은 이날 경기에서 4득점에 그치며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였고, 이는 그만큼 SK가 억제를 잘했다는 이야기와도 같다. 전희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국내 선수들이 막아내야 한다. 상대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경기를 펼치면 된다. 그런 부분을 우리 선수들이 잘 지켜줬다"라고 대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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