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서울 SK가 현대모비스를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76-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21승 6패를 기록,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모비스는 19승 8패로 2위에 머물렀다.
SK는 자밀 워니가 19점 11리바운드, 오재현이 17점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안영준도 1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31점, 이우석이 16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모비스가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옥존이 있었다. 옥존은 점퍼에 이어 3점포 두 방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모비스의 기세를 올렸고, 프림과 이우석도 힘을 보탰다. SK도 워닉의 득점을 시작으로 안영준의 자유투 득점, 오세근과 고메즈의 인사이드 활약으로 빠르게 추격했다. 하지만 이우석의 3점포로 분위기를 다시 되찾은 모비스가 옥존의 자유투 득점과 장재석의 골밑 득점으로 21-14로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엔 SK의 반격이 나왔다. 모비스가 옥존의 연속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SK가 오세근과 최원혁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추격했다. 이후 SK는 오재현의 앤드원과 힉스와 오재현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타며 1점 차까지 추격했고, 박무빈의 테크니컬 파울이 나오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모비스는 옥존의 3점포로 다시 리드를 찾았으나 안영준이 득점을 만들어내며 SK가 39-39 동점을 만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엄청난 접전이 펼쳐졌다. SK가 오재현과 최부경,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6점을 리드했지만, 모비스가 이우석과 신민석의 3점포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서로 득점을 주고 받는 시소 게임을 펼쳤지만, 54-54에서 SK가 힉스와 김태훈의 연속 외곽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모비스는 옥존이 만회하는 3점 슛을 터뜨렸지만, SK가 60-57로 경기를 뒤집은 채 4쿼터로 향했다.
SK가 4쿼터를 지배했다. SK는 워니가 내외곽에서 모두 득점포를 올리며 4쿼터 초반 공격을 이끌었고, 안영준마저 외곽에서 지원사격하며 10점 차 이상으로 앞서 나갔다. 모비스는 이우석의 3점포로 만회하는 듯 했지만, 워니가 바로 골밑 득점으로 찬물을 뿌렸다.
현대모비스는 포기하지 않고 옥존의 3점포와 프림의 자유투 득점으로 따라붙었고, 27초를 남겨두고 옥존의 3점포가 또다시 림을 가르며 4점 차까지 추격했다. 허나 현대모비스는 신민석의 스틸 이후 옥존의 슈팅이 불발됐고, SK가 워니의 자유투로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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