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하얼빈'이 개봉 이후 1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하얼빈'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10일 기준 전날 4만4851명의 선택을 받으며 누적 387만2434명을 기록, 1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앞서 '하얼빈'은 지난달 24일 개봉해 개봉 이틀 째 100만 관객을 돌파, 5일째 200만 관객을 맞았고, 개봉 9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추이는 1300만 흥행 영화 '서울의 봄' (10일째 돌파)보다 빠른 속도다. 2023년에는 '서울의 봄'이 있었다면 2024년을 넘어 2025년까지 '하얼빈'이 흥행 평행 이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하얼빈'은 10일 오전 11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7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로, 금주 주말 내 4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얼빈 '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현빈이 주인공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았다.
특히 우민호 감독이 스크린에 펼쳐낸 황량하기 그지없는 하얼빈과 블라디보스토크의 전경은 그 당시 독립군들의 고뇌와 쓸쓸함을 시각적으로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여기에 시국과 맞닿은 개봉 시기 역시 몫을 더했다. 영화에서 만날 수 있는 1909년의 안중근이 2025년의 국민들에게 보내는 현 시국과 연결되는 메시지까지 흥행 요소에 포함됐다.
더불어 극의 중심에 선 배우 현빈이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며 중심을 잡았다. 절제된 감정선과 낮은 연기톤으로 무게를 더한 현빈은 앞선 작품들에서 타 배우들이 그려낸 안중근 의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이에 현빈 표 안중근과 이 시국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하얼빈'이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