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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JMS 교주, 여신도 성폭행 혐의 징역 17년 확정
작성 : 2025년 01월 09일(목) 17:18

나는 신이다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징역 17년을 확정받았다.

9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명석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이날 대법원은 정명석에게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 10년간 신상공개, 12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등도 유지했다.

정명석은 자신을 메시아라고 칭하며, 지난 2018년 충남 금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성 신도 메이플 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성 신도 에이미 씨와 한국인 여성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피해자가 제출한 범행 현장 녹음 파일을 증거로 인정해 정명석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1심의 양형이 부당하다는 정명석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징역 17년으로 감형됐다.

이후 JMS 피해자를 지원해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 메이플 씨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메이플은 "홍콩에서 그동안 이것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뉴스가 퍼지면서 직장을 못 찾아 진로 때문에 앞날도 막막했다"며 "그런데 모든 게 끝났으니 이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PD도 "'왜 외국인 여성이 이 일을 맡아 싸워야만 했을까' 질문도 해보고 싶다"며 "우리 사회가 성적으로 피해당한 여성을 얼마나 낙인 찍었으면 그랬을까 싶다. 모두 얼마나 힘들게 싸워왔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애기했다.

한편,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JMS 교주 정명석을 포함한 4개의 사이비 종교의 만행을 조명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지난해 3월 공개된 후 큰 사회적 파장을 야기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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