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G 트윈스에서 새둥지를 튼 심창민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부활을 꿈꾼다.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 구내식당에서 2025년 구단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LG에 새롭게 합류한 심창민과 김강률, 최채흥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심창민은 "LG 깃발 아래 작은 엠블럼을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멘트로 우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신년회 행사 후 심창민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심창민은 팀의 핵심 불펜으로 거듭나며 좋은 활약을 펴쳤다.
하지만 2022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심창민은 아쉬움 모습을 보였다. 이적 후 첫 시즌에선 1승 2패에 그쳤고, 2023년엔 1패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는 1군 출전을 하지 못하며 방출 명단에 포함됐지만, 테스트를 본 뒤 LG에 합류하게 됐다.
심창민은 "처음 NC에는 트레이드로 간 거라 잘 몰랐다"면서도 "방출 선수로 LG에 들어오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내게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데 후회 없이 하겠다. 마음은 가벼운 시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심창민은 부진했던 시기를 되돌아봤다. 그는 "나는 독특한 밸런스를 가졌다. 팀을 옮기기 전(삼성 시절)에는 어릴 때부터 내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오픈 마인드가 돼버렸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새로운 걸 받아들였다"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혼란이 왔다. 또 부상도 있었고, 코로나19에도 감염됐다. 또 FA(자유계약선수) 시즌이 다가와 욕심이 과해지며 오버 페이스를 했다. 또 NC는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착각했다. 나도 데이터를 좋아하지만, 고유 감각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런데 시대가 변화하다 보니 데이터를 받아들이며 고유 감각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부활을 노리는 심창민은 체중도 5-6kg 감량하며 좋았던 때로 돌아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그는 "(최)채흥이는 다들 살 빠졌다고 하는데, 난 6kg 뺐는데도 티가 안 난다"고 웃은 뒤 "운동법도 바꾸고 새롭게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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