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이 템퍼링 의혹, 투자자 만남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다보링크 회장이 민희진과 뉴진스를 빼낼 계획을 논의했다고 폭로했다.
9일 텐아시아는 지난해 민희진과 투자 관련 논의를 했다는 다보링크 박 회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민희진은 다보링크 회장, 뉴진스 멤버의 가족과 3자 회동을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세 사람은 새로운 회사 설립, 50억 투자 등 뉴진스의 향후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희진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다보링크 박 회장 말은 다르다. 박 회장은 민희진, 뉴진스 A 멤버 가족 B 씨가 먼저 50억 투자를 제안했고, 함께 만나 투자 관련 논의를 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박 회장은 민희진과 뉴진스를 어도어로부터 빼올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 회장에 따르면 민 전 대표가 먼저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고.
박 회장은 "상식선에서 그 멤버들을 데리고 나오려면 먼저 버려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본인이 포기하지 않고 모든 걸 취하려고 하면 그걸 놔줄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민희진에게 본인이 어도어를 나오면 회사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그래야 결국엔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지 않겠냐는 조언까지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회장은 이들과 3시간 대화 중 70% 이상 민희진이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고, 상당 부분은 하이브와의 갈등을 비롯해 방시혁 의장에 대한 불만 토로였다고.
박 회장은 "처음 만난 사람을 앞에 두고 방 의장을 두고 '돼지XX'라고 막말을 하길래 '이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너무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거 아닌가. 계획했던 것은 설명했지만 잘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