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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50억 투자 제안 알고 있었다…뉴진스 데려 나온다고도" 다보링크 회장 증언
작성 : 2025년 01월 09일(목) 09:03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 박정규 회장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폭로했다.

9일 텐아시아는 박정규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 회장이 지난해 9월 말, 민희진 전 대표와 만나 새 회사 설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금 조달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박정규 회장은 민 전 대표의 투자 요청을 받은 건 지난해 8월 말 쯤이라면서 뉴진스 멤버 A의 큰 아버지인 B씨가 가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B씨한테 전화가 와서 오늘 꼭 좀 만나야 한다고 했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민 전 대표에게 50억 원을 투자해 달라는 거다. 다음날에 제가 역제안을 했다. 차라리 다보링크를 가져가는 것으로 구조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그 얘기를 들은 B씨가 그 자리에서 민 전 대표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근데 민 전 대표가 전화 받자마자 '아버님 이야기 잘 되셨어요?'라고 묻더라. 알고 있었단 거다. 민 전 대표가 50억 원 투자 제안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과 민 전 대표는 9월 30일에 만남을 가졌다. 디스패치를 통해 해당 회동이 사진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이날 미팅의 목적은 민 전 대표에게 다보링크를 어떤 방식으로 넘길지,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박 회장은 민 전 대표가 먼저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면서 민 전 대표에게 "본인이 어도어를 나오면 회사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그래야 결국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지 않겠냐"라는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은 구체적인 투자 방식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았고, 결국 동행은 불발됐다. 박 회장은 민 전 대표가 3시간 대화 중 70% 이상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놨다면서 "상당 부분은 하이브와의 갈등을 비롯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불만 토로였다. 방시혁 의장에 대한 막말을 하길래 너무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 아닌가 했다"고 전했다.

그 이후 민 전 대표는 "투자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했고, 다보링크의 주가는 요동 쳤다. 박 회장은 "너무 황당했다. 민 전 대표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회장과의 만남이 사진으로 포착됐고, 박 회장의 증언도 나왔지만 민 전 대표 측은 여전히 투자자 접촉설을 부인하고 있다.

텐아시아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재임 중에 사내 이사 신분으로 외부 투자자를 만나는 자체가 업무상 배임죄의 성립 요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 전 대표가 박 회장을 만나 투자와 관련된 논의를 하고 뉴진스를 빼낼 방법에 대해 묻는 등의 행위 자체는 배임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박 회장과의 대화에서 확인된 뉴진스 멤버들을 데리고 나오려 모의한 점은 템퍼링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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