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시우가 2년 전 우승의 기억이 있는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 출전한다.
김시우는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을 신고한 바 있다. 당시 김시우는 2022년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오지현과 결혼을 한 뒤, 신혼여행을 겸해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우승까지 거머쥐며 겹경사를 누렸다. 좋은 추억이 있는 장소와 대회로 돌아온 만큼, 올해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시우는 "2023년 우승했던 대회에 다시 돌아와서 기분 좋다.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만큼 잘해보고 싶고, 우승했던 대회인 만큼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차지했던 코스인 만큼, 공략 포인트도 잘 알고 있다.
김시우는 "이 코스는 페어웨이는 좁지만 모든 코스가 공이 나가는 것에 대한 걱정 없이 오픈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티샷을 하기 편하다. 스코어가 잘 나는 코스이기 때문에 미들 퍼트나 롱 퍼트 등이 좋아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퍼트를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2022년 우승을 했던 만큼 좋은 기운이 있는 코스여서 올해도 경기가 초반에 안 풀려도 긍정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 목표도 전했다. 김시우는 "지난해에는 꾸준하게 플레이를 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컷 탈락은 한두 번 밖에 안 했던 걸로 기억한다. 모든 플레이에 만족했다"며 "우승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올 시즌 잘 준비하면서 목표했던 우승을 위해 차근차근 꾸준히 플레이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시우는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마음 같아서 몇 승씩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첫 우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항상 우승을 했던 해는 항상 일찍 우승을 했다. 일찍 우승을 하게 된다면 2승, 3승까지 하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1승이 먼저"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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