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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후보 "법원 결정 환영…불공정·불투명 선거운영에 경종 울려"
작성 : 2025년 01월 07일(화) 17:57

허정무 후보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허정무 후보가 법원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선거과정의 불공정을 사유로 신청한 회장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7일 인용했다. 이에 따라 8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회장 선거는 연기됐다. 회장선거를 진행해서는 아니된다고 결정했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달 30일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의 불투명 ▲일정 절차가 제대로 공고 안되는 불공정한 선거관리 ▲규정보다 21명이 부족한 선거인단 구성으로 감독, 선수들의 정당한 선거권 행사 방해 등이 그 이유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기록 및 심문 전체 사정을 종합해 볼 때 "이 사건 선거에서 선거의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하여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허정무 후보 측의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이후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의 불공정, 불투명한 선거운영에 대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경종을 울린 것으로, 법원의 현명한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인해 허정무 후보는 나이 제한으로 인해 다시 시작되는 선거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선거 규정상 축구협회장에는 선거일 당일 만 70세 이하 만이 출마할 수 있다. 허정무 후보는 1955년 1월 13일생으로, 오는 13일 만 70세가 된다.

그러나 허정무 후보는 "나이 제한으로 불이익이 당할 수 있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축구협회의 불공정, 불투명을 개혁하겠다며 출마한 취지를 더 생각했다. 그래서 향후 닥칠 어떠한 불이익도 감수하고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또 "설령 이번 가처분 인용으로 인하여 다시 진행될 선거에서 출마 자격이 없어지더라도 축구협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를 중단시킨 점에 의미를 둔다"며 "다시 출마할 수 없을 때에는 더 훌륭한 후배 축구인들이 나서 새롭게 축구협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 축구를 발전시키는데 남은 모든 힘을 모아 최대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이 출마선언에서 밝혔던 '징검다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소식이 알려진 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일이 잠정 연기됨을 알려드리며, 추후 일정이 수립되는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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