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유연석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같은 소속사 식구 채수빈과의 인연을 밝혔다.
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MBC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연출 박상우)에 출연한 배우 유연석과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그렸다. 유연석은 극 중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아 홍희주 역의 채수빈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날 유연석은 완벽한 슈트 핏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따로 다이어트보다는 그 직전에 제가 '헤드윅'이라는 뮤지컬을 했는데 그게 혼자 거의 한 2시간 반 이상을 무대에서 책임을 져야 되는 거였다. 공연 말미에 탈의를 하다 보니까 체중 관리를 해놓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얼마 안 지나서 드라마를 바로 들어갔다. 초반부는 자연적으로 '뮤지컬 다이어트'가 돼가지고 그렇게 시작했다. 제 분량이랑 촬영이 많다 보니까 저절로 조금 살도 빠지고 찔 틈이 없었던 것 같다"며 "제가 체중이 기본적으로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니다. 제가 원래 70kg대 중반이었는데 많이 빠졌을 때는 한 60kg대 후반까지도 빠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이 떨어지니까 그냥 마스크 팩이라도 좀 붙이려고 하고, 외적으로 봤을 때 눈썹 같은 걸 초반에 굉장히 차갑게 보이기 위해서 좀 바짝 올려 깎았다. '앵그리버드' 미간으로 보이게끔 눈매 같은 걸 메이크업 팀이랑 다듬었다. 헤어도 좀 차갑게 보이려고 쫙 붙여서 해봤다. 슈트도 재단을 다 맞춤으로 제작을 했다. 우리 스타일리스트가 공을 아주 많이 들였다. 막상 촬영할 때 로맨스지만 상대방 배우와 결국 행위, 호흡이 중요하니까 내가 수빈 씨랑 나이 차이가 나고 제가 외모를 얼마나 준비한다고 어떻게 되겠나"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그래도 선배로서 로맨스 작품을 좀 더 많이 해본 입장에서 이 신을 어떻게 구성해 나가고 이런 아이디어들을 좀 공유하고, 촬영 감독님이나 연출 감독님이랑 같이 그런 중요한 신들을 대화를 통해서 만들어 나가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채수빈과의 인연에 대해 "수빈 씨가 거의 데뷔했을 때 '파랑새의 집'인가 그거 끝나고 나서 커피 광고를 한 번 찍었다. 그땐 같은 회사가 아니었고 그다음에 우리 회사 와서 회사 배우들 몇 명 모여서 하는 광고가 한 번 있었다. 그다음에 나영석PD님 '채널십오야' 할 때 우리 팀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드라마 할 때처럼 그렇게 친해지기는 힘들었다. 왜냐하면 원체 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기도 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촬영하면서 같은 회사니까 서로 잘 통하고 또 고민 있을 때도 서로 터놓고 얘기하다 보니까 서로 의지하면서 촬영 잘 했던 것 같다"며 "그리고 제가 리드하는 것들도 잘 따라와 주고 오히려 자기가 이 신에서 하고자 하는 것들도 적극적으로 어필할 때도 있었다. 그런 케미들이 굉장히 잘 살았다. 이게 로맨스 스릴러지만 결국 소통의 부재를 겪던 부부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스릴러라는 장치의 도움을 받아서 풀어나가는 드라마인데 이 둘의 로맨스가 굉장히 잘 살고 케미가 잘 살아서 좋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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