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유와 리버풀은 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맨유는 6승5무9패(승점 23)를 기록, 14위에서 13위로 올라섰다. 최근 4연패 수렁에서는 탈출했지만,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친 리버풀은 14승4무1패(승점 46)로 선두를 지켰지만, 2위 아스널(11승7무2패, 승점 40)과의 승점 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올 시즌 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과 감독 교체 후에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맨유의 맞대결. 그러나 라이벌전 답게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0-0으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경기는 후반전 들어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7분 맨유가 먼저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한 패스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리버풀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패스를 받은 코디 학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기세를 탄 리버풀은 계속해서 맨유의 빈틈을 노렸다. 리버풀의 노력은 후반 25분 결실을 맺었다. 비디오판독(VAR)에서 맨유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핸드볼 반칙이 적발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는 침착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끌려가던 맨유는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의 땅볼 크로스를 아마드 디알로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양 팀은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완벽한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훌쩍 넘어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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