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2024 MBC 연기대상' 故 김수미가 특별감사패의 주인공이 됐다.
5일 오후 사전녹화로 진행된 '2024 MBC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이날 특별감사패는 故 김수미에게 돌아갔다. 故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2024 MBC 연기대상'에선 김수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어 김수미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오자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고인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서효림은 "오늘 MBC에 올 때 많은 생각이 교차됐다. 저희 어머니께서 1970년도 MBC 공채 3기로 데뷔하셨고, 어머니와 제가 처음 만난 곳이 2017년 MBC '밥상 차리는 남자'였다. 거기서 엄마와 딸로 나와서 MBC가 맺어준 인연이다. MBC에서 저를 시집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랑 특별한 인연이 있고, 저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이런 곳에서 내년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말을 하고 싶었는데, 뜻하지 않게 지금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일들로 너무 많이 아프다"며 "이제 저의 아픔만 덜어내면 더 밝아질 줄 알았는데 연말에 너무 슬픈 소식들이 들려오니까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서효림은 "내일을 위해서 살고 싶은데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어제는 과거고, 오늘은 선물이고, 내일은 미스터리다'. 선물인 오늘을 살고, 미스터리인 내일을 살고 싶다"며 "어머니를 이렇게 마지막으로 MBC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해 주신 관계자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지금 다 함께 아파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도 다 함께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2024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30일 방송인 김성주, 배우 채수빈의 진행으로 열렸다. 당시 전날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며 비공개 녹화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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