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울산 HD가 측면 수비수 박민서를 영입하며 수비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좌측 수비수 역할을 수행하는 박민서가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으며 4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했다.
박민서는 대구FC 산하 유소년 팀 현풍고등학교에서 우선 지명을 통해 2018년 대구에 입단했다.
당시 박민서는 수준급 킥력과 주력으로 많은 기대를 받으며 신인 계약을 체결했으나, 프로 무대 데뷔까지는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실전 경험 축적과 돌파구 마련을 위해 무대를 옮긴 박민서는 곧바로 잠재력을 뿜어냈다. 2022시즌을 앞두고 K리그2의 경남FC로 이적한 박민서는 첫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 3득점 1도움으로 올리며 본인의 선택이 맞았음을 증명했다.
이듬해엔 완벽히 떠올랐다. 2023시즌 팀의 리그 전경기에 출전, 총 38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했고 2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프로무대에서 부동의 주전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감이 붙어 공격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거나 프리킥 키커로 나서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K리그2의 서울이랜드로 적을 옮겼다.
박민서는 2024시즌 개막전이자 본인의 데뷔 전인 부산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본인의 데뷔골이자 팀의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해당 시즌 팀의 리그 36경기에 나서 공격 포인트 13개(5골 8도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5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 프리킥 선제 결승골, 16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서 그림 같은 슈팅으로 결승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본인의 진가를 발휘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달 소속팀의 승격이 좌절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0분이 넘어가는 혈투 끝에 눈시울을 붉히며 본인의 진심과 투지를 드러낸 모습은 축구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왕성한 활동량, 헌신적인 플레이, 양발 사용이 자유로운데 더해 킥력이 좋은 박민서의 이번 합류는 울산 선수단의 기동성과 플레이 패턴 다양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민서는 "4년 만에 다시 올라왔다. 다른 선수들은 받지 못하는 두 번째 기회를 내 발로 만든 만큼 모든 것을 다해 울산 팬들과 동료, 관계자들에게 인정받도록 하겠다. 울산에서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같이 성공하고 싶다. 첫해부터 강력한 임팩트를 주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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