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행선지가 데드라인을 앞두고도 결정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3일(한국시각) "김혜성의 포스팅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오프시즌에 그에 대한 구체적인 소문은 거의 없었고 알려진 바가 없다. 어느 팀에 갈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그는 2루수와 유격수, 필요할 경우 3루수까지 가능한 좋은 수비수다.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다재다능한 내야수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MLBTR은 "당초 김혜성을 FA 목록 26위로 선정했고 3년 2800만달러의 계약을 예측했지만, 그가 어느 정도의 계약을 맺을지 주목해야 한다. 김혜성의 동료인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기대치를 넘어서는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다만 매체는 "어느 팀이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을지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 그도 마음에 드는 계약을 찾지 못할 경우 2025년에 키움 복귀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복수의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고 최종 선택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 김혜성의 빅리그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5일 포스팅 공시된 김혜성의 협상 기간은 한 달로, 데드라인은 4일 오전 7시다. 이때까지 공식 오퍼가 없다면 2025시즌 김혜성의 빅리그 진출은 무산된다. 그럴 경우 원소속 팀인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해야 한다.
KBO리그 최고의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김혜성은 일찌감치 2024시즌 종료 후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고 11월 말 미국으로 향했다.
이후 김혜성은 지난달 말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현지에서 에이전시가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1382타점 591득점 211도루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에 나와 타율 0.304, 11홈런 85타점 90득점 30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2022~2024년 2루수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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