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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2' 이병헌 "프론트맨·인호·영일, 다중적인 인물…한편으론 이정재 응원"
작성 : 2025년 01월 02일(목) 20:25

이병헌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이병헌이 자신이 맡은 프론트맨 역에 대한 연기 디테일을 설명했다.

2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이병헌이 직접 해설해주는 하이라이트 씬 001, 그리고 인호'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병헌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에서 오영일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게임에 참여한 프론트맨 역을 맡았다. 그는 게임의 속행 여부를 결정하는 OX 투표 신에 대해 "최대한 프론트맨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프론트맨 역에 대해서는 "삶에 대한 집착이라는 것이 이미 그에게는 없어진 지 오래고, 내가 당장 죽게 되더라도 그것이 커다란 변화가 아닐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즌1을 함께 했지만 처음으로 참가자의 입장으로 저 공간에 같이 있었다"며 "생소하기도 하고 낯설고 묘한 감정이었다. 적응을 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인호(프론트맨)는 처음 게임에 참가자로 참여했을 때 인생의 나락에 빠진 상태로,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가족을 살리겠다고 우승자까지 되는 잔인하고 긴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에게 희망이란 건 없다고, 변화됐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여전히 희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기훈(이정재)을 보면서 어쩌면 자신의 모습을 그 안에서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인간이라는 것이 그렇게 희망이 있고 여전히 무언가 기대할 만한 그런 동물이 아니다'라는 심리가 아니었을까. 그렇지만 마음 저편에는 자기도 모르게 기훈을 응원하는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극 중 프론트맨, 영일, 인호 세 가지 이름을 가진 복잡한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그런 만큼 다중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자기가 겪었던 어떤 사연들을 이야기 할 때는 이전의 인호가 되는 순간인 거고, 몰래 잠입한 프론트맨은 가짜인 영일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론트맨이 게임에 참여하는 모든 시간은 어디에 비중을 더 두느냐의 문제다. 이미 프론트맨으로서 변해버린 자신과 이런 경험들을 겪기 이전의 인간적인 자신, 그 비중을 디테일하게 조절해 가면서 연기하는 것이 저한테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고 신경 써야할 디테일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오징어게임' 시즌2를 시청해 주신 많은 팬분들 정말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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