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황토방 좋을 나이 아냐"·"치킨만 좋아"…'오늘N' 제작진, 어르신 앞 태도 논란
작성 : 2025년 01월 02일(목) 09:46

사진=MBC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오늘N'이 제작진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1일 방송된 MBC '오늘N'에는 경북 포항시의 한 오지에서 사는 노인의 일상이 그려졌다. 주인공은 자신이 지은 집 세 채를 소개했고, 이어 황토벽돌과 편백나무로 지은 건강한 황토방도 공개됐다.

주인공이 "나는 이곳에서 잔다. 여기가 더 좋다"고 하자 PD는 "왜요?"라고 물었다. 주인공이 "따뜻하고 건강에 좋아서다.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고 하자, PD는 "저는 잘 안 가는데요.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음악실에서 주인공이 드럼을 치며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고 하자, PD는 "밭일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주인공이 직접 잡은 닭으로 숯불구이를 대접하려는데, PD는 "제가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며 "저는 튀긴 것만 좋아한다"고 말했다.

해당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PD의 언행을 지적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PD 무례하고 예의가 너무 없네요", "'오늘N'의 '좋지아니한가' PD님 무례한 언행 책임지세요", "PD, 제작진 정신 차리세요" 등의 반응들이 쏟아졌다.

한 시청자는 "'좋지아니한가' 남자 PD님 교체해 주세요"라며 "할아버지께 이건 아니지 않나요? 얼마나 어이가 없으면 댓글도 안 쓰는 제가 글을 쓰러 왔습니다. 조롱하러 취재 간 건가요? 많은 연령대가 보는 프로그램을 그런 식으로 만들어서 되겠습니까"라고 항의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보는 내내 시종일관 너무나 무례하고 기분 나쁜 언행 때문에 굉장히 불쾌하고 화가 나기까지 하네요. 연초부터 따뜻하고 훈훈한 우리네 사람 사는 소식 보려고 틀었는데 기분만 더러워졌네요"라며 "저걸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것도 어이가 없네요. 편집하고 검토하면서 그 누구도 문제점을 못 느꼈나요?"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늘N'은 '생방송 오늘 아침'과 자매 프로그램으로서 다양한 정보,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 이슈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