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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00만 관중 돌파·윤이나 3관왕…2024년 스포츠 10대 뉴스 [ST스포츠결산②]
작성 : 2024년 12월 31일(화) 07:20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4년 한국 체육계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024 파리 올림픽 등 대형 국제 대회들이 연달아 개최됐고, 국내 무대에서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에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쏟아졌다.

스포츠투데이는 연말을 맞아 2024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2024년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스포츠 이슈들이 10대 뉴스 명단에 포함됐다. 순서는 순위와 무관하다.

▲ 프로야구 1000만 관중 돌파…프리미어 12 부진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무려 1088만7705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존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2017년, 840만688명)도 훌쩍 뛰어 넘었다.

올 시즌에는 파리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있었고, 여름 내내 지속된 무더위로 관람 환경도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치열한 순위 경쟁과 김도영 등 새로운 스타의 출현, 류현진의 복귀 등 다양한 흥행 요소들이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프로야구의 흥행을 국제무대에서의 선전으로 이어가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국은 시즌 후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처음으로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앞으로 흥행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인기에 걸맞은 실력과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DB


▲ KIA 타이거즈 V12 달성…최고의 한 해 보낸 김도영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 KIA 타이거즈가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KIA는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 라이온즈를 4승1패로 격파하며 V12를 달성했다.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한국시리즈 승률 100% 기록도 이어갔다.

KIA 이범호 감독은 시즌 전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안정시켰다. 베테랑 양현종과 최형우는 솔선수범하며 팀의 모범이 됐고, 김선빈과 김태군도 한국시리즈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해 우려를 자아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복귀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김도영이었다. 시즌 내내 빼어난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타율 0.348(3위), 38홈런(2위), 109타점(공동 7위), 143득점(1위), 40도루(6위), OPS 1.067을 기록하며 KIA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MVP를 거머쥔 김도영은 시즌 종료 후 열린 프리미어 12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울산 HD, K리그1 3연패 달성
울산 HD가 2022, 2023시즌에 이어 2024시즌에도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3연패,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3연패를 달성한 팀은 성남 일화(현 성남FC, 1993-1995, 2001-2003)와 전북 현대(2017-2021) 뿐이었는데, 울산은 3연패를 달성한 역대 3번째 팀이 됐다.

3연패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시즌 중반까지 강원FC, 김천상무, 포항 스틸러스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과 선두 경쟁을 펼쳤다. 7월에는 팀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이 갑작스럽게 대표팀으로 떠나는 악재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울산은 김판곤 감독을 선임하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조현우와 이청용, 김영권, 주민규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았고, 아타루, 루빅손 등 외국인 선수들도 제 몫을 했다. 어느새 독주 체제를 구축한 울산은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사진=DB


▲ 돌아온 윤이나, KLPGA 넘어 LPGA로
윤이나는 지난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엄청난 장타로 주목을 받았지만,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인해 한동안 필드를 떠나 있어야 했다. 하지만 징계를 마치고 올해 4월부터 KLPGA 투어에 복귀, 우승 1회, 준우승 4회, 톱10 14회 등 빼어난 성적을 냈다. 시즌 종료 후 열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는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

KLPGA 투어 무대를 정복한 윤이나는 시즌 종료 후 LPGA 투어 퀄리파잉시리즈 최종전에 출전, 공동 8위에 오르며 2025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내년부터는 주 무대를 LPGA 투어로 옮겨 활약할 예정이다.

윤이나는 "철저히 준비해 신인왕 타이틀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며 "세계랭킹 1위를 꼭 해보고 싶다. 또 올림픽 금메달도 욕심나는 타이틀"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LCK 제공


▲ 페이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2연패+5회 우승 달성
'페이커' 이상혁은 LoL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10년 넘게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알렸다.

하지만 페이커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페이커는 올해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소속팀 T1을 우승으로 견인하며 대회 2연패,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빌리빌리게이밍(BLG,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며 위기에 몰렸지만, 4세트와 5세트에서 엄청난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펼치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결승전 MVP도 페이커의 몫이었다.

페이커는 최근 열린 2024 LCK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미드 선수상을 수상하며, 2024년을 화려하게 마무리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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