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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여객기 사고 여파' 지상파 3사 초비상…'MBC 방송연예대상'→'런닝맨' 결방 [종합]
작성 : 2024년 12월 29일(일) 13:42

1박 2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 런닝맨 / 사진=KBS, MBC, SB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오늘(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 도중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주요 방송사들은 뉴스특보 체제로 전환하며 시상식과 다수 프로그램이 결방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직후 방송사들은 긴급 뉴스특보를 편성하고 소식을 알렸다. 이와 함께 주요 프로그램들이 결방했다.

먼저 KBS1에서는 'TV쇼 진품명품'과 '전국노래자랑'이 결방했다. KBS는 "금일 오전 발생한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에 대응해 1TV 뉴스특보와 2TV 주말 예능 결방으로 편성을 변경한다"며 "1TV는 오전 9시 58분 뉴스특보로 시작하여 24시간 비상방송 체제로 방송한다. 2TV에서는 주말 정규 예능을 삭제하고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가족' 등이 대체 편성된다. 이로 인해 '사당귀', '1박 2일', '더 딴따라', '개그콘서트'가 결방된다"고 밝혔다.

MBC는 이날 '2024 MBC 방송연예대상' 포토타임 행사 취소에 이어 시상식도 취소를 결정했다. MBC는 "긴급 뉴스특보 편성으로 인해 오늘 29일 밤 8시 30분 예정되어 있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결방된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편성표에 따르면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여행', '복면가왕'도 결방했다.

SBS도 방송 중이던 'TV 동물농장' 송출이 중단됐으며, 이날 '인기가요' 대신 'SBS 가요대전' 재방송이 전파를 탈 예정이었지만 결방됐다.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완벽 시청 가이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재방송, '런닝맨' 또한 결방한다.

그밖에도 예정돼 있던 시상식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지상파 방송사들은 연말 시상식과 가요대전 등을 남겨두고 있다. MBC는 '2024 방송연예대상' 외에도 30일 'MBC 연기대상', 31일 'MBC 가요대제전'을 앞두고 있으며, SBS와 KBS는 31일 각각 'SBS 연예대상'과 'KBS 연기대상'을 앞두고 있다.

사고 여파로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방송사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85명이며, 생존자는 2명이다. 사고의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고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담장과 충돌한 이후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 동체는 거의 파손됐고 사망자들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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