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자유계약신분(FA)인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던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를 영입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28일(한국시각) 토레스와 1년 1500만 달러(22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한 팀에서만 뛴 토레스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을 감행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888경기 타율 0.265, 138홈런, 441타점, 출루율 0.334, 장타율 0.441이다.
토레스는 유격수와 2루수를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이고 디트로이트에선 주전 2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한편 토레스의 이적은 새 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시즌을 뛴 김하성은 2024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왔다. MLB에서 검증을 마친 김하성에게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는데, 아직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하성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지속해서 나왔지만, FA 최대어인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면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디트로이트 역시 김하성의 행선지로 거론된 팀이었지만 토레스와 계약을 맺었다.
선택지가 줄고 있지만, 여전히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 토레스가 빠져나가면서 내야에 공백이 생긴 양키스가 김하성에게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현지 매체에서도 김하성의 양키스행 가능성을 지속해서 보도하고 있다.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빼앗긴 이후 폭풍 영입을 진행 중인 양키스의 '쇼핑 리스트'에 김하성이 추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