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손흥민이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패배의 쓴맛을 봤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리버풀전에서 3-6 대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노팅엄에 패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또한 7승2무9패(승점 23)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반면 노팅엄은 4연승을 질주, 10승4무4패(승점 34)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약 81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를 최전방에,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를 2선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파페 사르가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제드 스펜스과 포백을 이뤘다. 골문을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켰다.
먼저 포문을 연 팀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1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앞까지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공세를 이어가며 노팅엄의 빈틈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수비 후 역습을 노리던 노팅엄은 전반 28분 토트넘에 일격을 가했다. 역습 찬스에서 모건 깁스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안토니 엘랑가가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며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동점골을 노렸지만 노팅엄은 수비를 튼튼히 하며 토트넘의 공세를 저지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손흥민이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그물을 향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토트넘은 답답한 양상의 경기를 이어갔다. 반면 노팅엄은 토트넘의 공세를 잘 버티며 1골차 리드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메디슨 등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베르너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교체 아웃된 이후에도 토트넘은 끝내 노팅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에는 스펜스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0-1 패배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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