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 얼굴을 알려진 스포츠트레이너 황철순이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황철순의 유튜브 채널에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황철순의 손편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교도소에서 속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처음 입소 후 23kg 넘게 체중이 빠졌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은 맨몸운동조차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보디빌더가 맨몸운동조차 못한다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단백질은 하루 한 끼만 먹을 수 있는 참치 한 팩이 전부라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제 몸은 팔다리는 앙상하고 배만 볼록 나온 거미형이 됐다"고 전했다.
황철순은 "정중하고 겸손하게 술과 담배를 피하겠다"며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아내와 두 아이를 어떻게 안아줄까 상상하며 오늘도 열심히 버티고 성찰한다"고 얘기했다 .
앞서 황철순는 작년 10월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피해 여성인 A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A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A 씨는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1심에선 징역 1년, 2심에서는 감형돼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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