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팀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징계를 받았던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징계를 다 소화하고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가오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경기에 벤탕쿠르와 데스티니 우도기 모두 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현재 7승2무8패(승점 23)로 리그 11위까지 처져 있는 토트넘에게는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노팅엄은 최근 상승세를 타며 9승4무4패(승점 31)로 4위에 올라 있어 토트넘에게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탕쿠르에게는 약 한 달 만의 복귀전이다.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는 리포터의 질문을 받자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줘도 모를 것이다. 그들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동양인들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담긴 발언이었다.
이후 벤탕쿠르는 잘못을 사죄했고, 손흥민은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벤탕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 및 벌금 10만 파운드의 중징계를 부과했다. 토트넘 구단이 항소했지만 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맨체스터 시티전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벤탕쿠르는 약 한 달이 지나서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우도기는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도기는 지난 16일 사우샘프턴전 전반전에 부상으로 교체됐고,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리버풀전에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도기가 리버풀전에서는 100%가 아니었지만, 노팅엄전에서는 괜찮을 것이다 또한 벤탕쿠르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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