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위너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궁금한 이야기 Y' 측이 "대체 복무 중인 연예인들의 부실 복무와 관련한 제보"를 받기 시작한 한편, 서울시장은 서울시 사회복무요원들의 복무 실태를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송민호는 공황장애, 양극성장애 등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지난해 3월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송민호는 지난 3월 마포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러나 디스패치에 따르면 송민호는 연차, 병가 등의 이유를 들며 제대로 출근하지 않는 등 부실 복무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마포편익시설에서는 책임자 L씨가 송민호의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이와 관련, 송민호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며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전 근무지인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도 "송민호가 게임만 하더라" "출근을 안 했다" 등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오며 거센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이 가운데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해당 사태와 관련된 취재에 돌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궁금한 이야기 Y' 측은 23일 SNS를 통해 "대체 복무 중인 연예인들의 부실 복무와 관련해 해당 내용을 잘 아시는 분 또는 목격하신 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방송에서도 취재에 나서며 해당 논란이 연예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또한 서울시도 이번 사태 관련 조사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SNS에 '사회복무요원 복무 실태, 전수조사에 착수합니다'란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최근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한 연예인의 복무 태만 논란이 제기됐다"며 "맡은 자리에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며 성실히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요원이 대다수일 것이다. 일부의 복무 태만으로 사회적 박탈감이 발생하고 병역 의무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울시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실태 긴급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필요시 공정한 병역의무를 위한 제도개선도 병무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마포경찰서는 송민호의 대체복무 출근 조작 의혹 등을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송민호가 복무한 해당 기관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날 송민호가 근무한 마포편익시설의 책임자 L씨의 '병무거래'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수사의뢰서도 접수됐다.
하지만 송민호는 묵묵부답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의 1차 입장 외 별다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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