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강풀 작가가 세계관 확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극본 강풀·연출 김희원)의 강풀 작가와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풀 작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이날 강풀 작가는 자신의 작품 '무빙', '조명가게'가 영상화되면서 세계관 확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강 작가는 '강풀 유니버스'에 대해 "누구도 자기 유니버스를 만들고 싶어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거 억지로 만들면 진짜 없어 보인다. 그런데 저는 만화를 오래 그리다 보니까"라며 "그리고 제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유니버스'라는 말이 지금 겨우 드라마 2개 나왔는데 성급하게 나온 이유는 이전에 만화에서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런 거다. 제가 만화를 각색해서 극본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똑같이 구현될 것이란 기대치 때문에 지금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유니버스라는 건 진짜 꾸준히 해야만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저도 만화 그릴 때 처음에 '아파트'를 시작하고 '아파트'의 인물을 '타이밍'에 내보내고 또 '무빙'에 내보내고 '브릿지'에 내보내고 했던 것은 어떤 세계에 관심을 갖는 것보다 거기 나오는 인물에 애정을 가지면 그때부터 유니버스가 되는 것 같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세계관을 딱 만들어 놓고 임무를 박는 건 정말 허접해지는 것 같고, 어떤 인물들에 관심을 갖고 '또 보고 싶다' 했을 때 세계관이 넓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강풀 작가 원작 디즈니+ '조명가게'는 지난 18일 마지막 7, 8회 공개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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