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친정팀' 발렌시아가 루벤 바라하 감독을 경질했다.
발렌시아 구단은 24일(한국시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바라하 감독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바라하 감독이 2023년 2월 1군 사령탑에 부임한 뒤 흔들리던 팀을 안정시켰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진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 감독 교체는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발렌시아는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후 17경기에서 2승(6무 8패·승점 12)만 따내며 20개 팀 중 19위에 머물러 있다. 잔류권인 17위 헤타페(승점 16)와 격차는 승점 4다.
발렌시아는 2019년 이강인이 1군에 데뷔한 뒤부터 피터 림 구단주의 미숙한 운영, 잦은 사령탑 교체, 내분 등으로 풍파를 겪었다. 팀의 최고 유망주였던 이강인도 2021년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향해야 했다.
스페인 바야돌리드 출신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뛴 바라하 감독은 고향 팀인 바야돌리드에서 프로에 데뷔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2000년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10시즌 동안 활약하며 공식전 364경기에서 57골을 작성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은 바라하 감독은 엘체, 라요 바예카노, 스포르팅 히혼, 사라고사 등을 거쳐 2023년 2월부터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바라하 감독은 발렌시아에서 총 78경기를 지휘했는데, 이는 2019-2020시즌 이후 발렌시아 사령탑 중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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