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기흥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14일에 있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기흥 회장은 "사실 재임으로만 끝내려고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체육이 대내외적으로 많은 위기를 겪고 있다. 이를 도외시하고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생각해봐도 여기서 물러서면 모든 걸 인정하는 것 같았다"며 "나를 코너에 몰았고 이제는 물러날 틈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은 월급이 없고, 기사도 내가 고용한다. 유류비도 내가 냈다. 대한체육회의 어떤 돈도 쓴 적이 없다"며 "스포츠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더 이상 할 게 없다. 체육인들이 내게 준 성원과 신뢰를 반드시 보답해야 된다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 재정 자립, 학교체육 정상화, 신뢰받는 거버넌스 확립 등을 핵심 비전으로 소개했다.
또한 '독립'(Independence), '최적화'(Optimization) '협력'(Collaboration)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체육계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독립'은 재정 자립과 운영의 자율성, '최적화'는 학교 체육의 정상화로 시작해 생활 체육과 전문 체육까지 균형 있는 발전과 완성형 체육 시스템 구축, '협력'은 투명한 거버넌스를 통한 체육인과 정부, 국민의 협력을 뜻한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 변화는 궁극적으로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3선 도전 의사를 마침내 공식적으로 드러낸 이 회장의 앞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도전자가 있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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