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수원 KT가 원주 DB의 4연승을 저지했다.
KT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정규시즌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81-77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12승 9패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4연승이 끊긴 DB는 10승 11패로 6위로 떨어졌다.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20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박준영과 문정현이 각각 14점, 12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DB는 이선 알바노가 25점 6어시스트, 치나누 오누아쿠도 더블더블(17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DB가 1쿼터에 기선을 제압했다. DB는 강상재의 골밑 득점을 시자긍로 박인웅의 속공까지 더해지며 리드를 잡았다. KT는 초반 야투 난조를 보이며 3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DB는 강상재가 갑작스레 종아리 통증으로 이탈했음에도 화력이 뒤처지지 않았고, 알바노도 유연한 돌파로 골밑 돌파에 성공하면서 DB가 27-19로 앞서 나갔다.
2쿼터 초반에도 오누아쿠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DB의 기세가 이어지는듯 했다. 하지만, KT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았다. KT는 최진광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해먼즈가 3점슛까지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거기다 박성재가 외곽에서 지원 사격하며 KT가 38-37로 역전했고, 공방접전 속에 KT가 47-4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KT는 3쿼터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진광이 쿼터 첫 득점을 책임졌고, 문정현은 3점슛을 터뜨렸다. 여기에 하윤기까지 연달아 골밑을 공략하면서 DB에게 틈을 내주지 않았다. DB도 크지 않은 점수차에 추격을 시도했지만, 3쿼터 내내 KT가 공수 양면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63-59로 여전히 앞서 있었다.
4쿼터에도 여전히 DB가 쫓고 KT가 달아나는 양상이 계속됐다. DB가 알바노와 이용우의 3점슛으로 맹추격하자 KT는 해먼즈와 문정현이 맞불을 놨다. 쿼터 중반 넘어 KT가 박준영의 3점슛과 한희원의 속공으로 격차를 벌리자 이번엔 알바노가 외곽포로 발목을 잡았다.
결국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건 KT였다. DB의 끈질긴 추격에도 해먼즈와 문정현이 침착하게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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