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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배 손흥민, 신입 양민혁에 진심 어린 걱정…"아직 18살, 조용히 두고 싶어"
작성 : 2024년 12월 22일(일) 14:35

손흥민과 포옹하는 양민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선배이자 캡틴 손흥민이 양민혁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2일(한국시각) "손흥민은 2024-25시즌 후반기 토트넘에 새로 합류하는 양민혁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트넘은 양민혁의 정식 합류를 앞두고 그가 토트넘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손흥민은 유튜브 채널 'Hayters TV'를 통해 양민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양민혁의 적응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말에 대해 "맞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물론 어떤 상황은 그가 혼자 처리해야 할 거다. 내가 그의 아빠처럼 그를 도울 순 없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도우려고 노력할 거다. 그가 클럽에 훌륭한 축구와 재능을 가져다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와 같이 뛰는 걸 보는 게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양민혁이 어떤 걸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양민혁은 18살이다. 너무 큰 압박감을 주고 싶지 않다. 요즘은 사람들이 선수에 대해 너무 일찍 흥분하는 것 같다. 그를 아주 조용히 두고 싶다. 그는 열심히 할 거고, 나도 그가 열심히 하길 바란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데 그게 정말 중요하다. 분명히 그는 빠르고, K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프리미어리그(PL)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2006년생 양민혁은 강원 유스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K리그에 데뷔했다. 고등학생 신분임에도 현역 선수들 못지 않은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며 단숨에 주목 받았다. 그는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35초 만에 도움을 올렸고, 그 다음 광주FC전에서는 1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려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양민혁의 활약은 계속됐다. K리그 최초로 4개월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되며 5차례나 상을 수상했고, 팀의 핵심이 되면서 강원의 우승 경쟁도 도왔다. 지난 6월에는 정식 프로 선수로 계약을 전환했고, 양민혁은 이번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올리면서 K리그 최연소 두 자릿수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여름 토트넘행을 확정했다. 양민혁은 지난 7월 토트넘이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한국에 입국하면서 서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는 생애 첫 성인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고, 12골 6도움으로 시즌을 마치고 K리그1 영플레이어상, 베스트 11 수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양민혁은 2025년 1월 토트넘 합류를 앞두고 지난 16일 영국 런던으로 출발했다. 원래 정식 합류는 1월이었지만, 구단 요청으로 일찍 움직이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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