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가 2024시즌 정규투어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2024 KLPGA 선수 데이터 리포트'를 제공했다.
KLPGT는 공식기록 파트너 CNPS(대표이사 최형석)를 통해 지난 2019년 6월부터 위치기반 거리데이터를 수집하며 골프 데이터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시즌 종료 후 시범적으로 제공했던 데이터 리포트는 선수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매년 시즌 종료 후에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2024 KLPGA 선수 데이터 리포트'는 향상된 데이터 수집 기술을 통해 각 대회에서 수집된 약 3만 개 이상의 로우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가공했다. 데이터 리포트는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2024 주요기록 ▲2024 백분율 ▲2024 전체기록 ▲주요 거리기록 그래프 ▲대회별 스트로크게인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4 주요기록'은 2024시즌 스트로크게인드 기록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샷 역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2024 백분율'에서는 티샷, 어프로치, 그린주변, 퍼팅 등 샷 상황 및 거리에 따라 250여개에 달하는 세부 기록의 순위와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2024 전체기록'의 경우 최근 3년간 샷 상황 및 거리에 따른 기록을 비교해 샷 역량의 변화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고, '주요 거리기록 그래프'에는 선수들의 다양한 데이터를 그래프로 시각화했다. '대회별 스트로크게인드'에는 대회별 스트로크게인드 기록과 순위를 한 번에 정리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대회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은 2024 KLPGA 선수 데이터 리포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비시즌 동안 진행할 훈련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2024시즌 KLPGA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수확하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배소현(31, 프롬바이오)은 "데이터 리포트를 통해 올해 쇼트 퍼트가 좋아졌지만, 그린주변 벙커 샷과 파 세이브율이 부족했다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작년보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떨어졌는데,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훈련 목표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4시즌 신인상의 영광을 차지한 유현조(19, 삼천리)는 "데이터 리포트를 처음 봤는데, 수많은 데이터가 세부적으로 잘 정리돼 있어서 내 기록을 파악하기 편리했다"면서 "어프로치와 그린주변 부문에서 1위를 한 기록이 있어 뿌듯했다. 앞으로 전지훈련이나 시즌 중에 한국에서 연습할 때도 적극 활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올해는 배포 대상도 확대됐다. 작년까지는 데이터 리포트가 정규투어에 출전한 프로 선수에게만 제공됐지만, 올해에는 정규투어에 출전했던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데이터 리포트를 제공해 총 223명(프로 204명, 아마추어 19명)에게 전달했다. 2024시즌 KLPGA 투어 상금순위에 이름을 올린 123명의 선수들에게는 책자로 제작된 데이터 리포트도 배포했다. 아울러 선수뿐만 아니라 골프 구단 관계자, 용품 업체 등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모든 곳에 데이터 리포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KLPGT는 데이터 관련 사업에 과감한 투자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40년이 넘는 역사와 기록을 담고 있는 'KLPGA 데이터센터'와 미디어 전용 채널인 'KLPGA 미디어채널'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고, cmpro로 수집한 샷 거리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이미지화 시켜 리더보드에 적용한 '2D 및 3D 샷 트래커 서비스'와 진행 중인 경기의 주요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LIVE DATA' 역시 큰 호응을 받으며 운영 중이다. 또한, 자체 랭킹 시스템인 'K-랭킹'을 개발해 운영 중이며, 2023시즌부터 선수들의 샷 역량을 비교할 수 있도록 '스트로크게인드' 기록을 도입해 골프 산업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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