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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왕후 차주영, 헌릉까지 찾아가 몰입 "무조건 하고 싶었다"
작성 : 2024년 12월 20일(금) 09:51

원경 차주영 / 사진=tvN,티빙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원경' 차주영이 "무조건 내가 하고 싶었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깊은 진심을 드러냈다.

20일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에서 조선의 왕비 '원경' 역으로 사극 첫 도전에 나선 차주영이 출연 이유와 촬영 소감을 전했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는 이들 부부의 서사를 원경의 관점에서 새롭게 창조하고 해석해 흥미를 더한다.

이날 차주영은 "항상 사극을 해보고 싶었다. 보기 드문 차별화된 서사를 가진 작품이라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선택의 이유을 밝혔다.

'원경'은 역사 속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원경왕후'의 시각에서 재창조된 이야기다. 고려 최고 명문거족 민제의 딸로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머리까지 갖춘 원경에 대해 차주영은 "고려 말, 혼란스러운 시기에 스스로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하고, 조선 건국 후엔 중전으로서 품위와 책임을 잃지 않고 모든 것을 감당한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세종대왕이라는 성군을 길러내, 한 나라의 중전으로서도,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결코 실패하지 않은 삶을 살아냈기에, "자신이 선택한 사랑과 꿈에 대해 끝까지 책임진 주체적인 모습은 단순하게 멋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라며 흠뻑 빠져든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 않을 이유를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 내가 무조건 하고 싶었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이유였다.

차주영은 "그냥 연기만 잘해서 될 것 같지 않은 부담감이 지속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하게 된다면, 내가 꼭 하고 싶었고, 그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연기할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왕후라는 신분에서 우러나야 하는 기품 있는 몸짓, 표정, 행동을 표현하기 위해 조심했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언제나 과감하게 내가 원경왕후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던 것 같다.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말'에 '눈'으로 이야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차주영의 또 다른 열정 에피소드도 이어졌다. 한창 촬영 중이라, 이미 극중에서 남편 이방원을 향한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을 때, 헌릉을 찾아간 것. 그는 "완전히 몰입할 때여서인지, 태종 이방원과 원경 왕후를 함께 모신 쌍릉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며 "내가 잘 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준비할 테니 도와달라고, 보살펴달라고, 기도하듯 빌었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원경이 시대적 제약을 넘어 스스로를 다부지게 다져가는 성장 과정을 함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배우 차주영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며 "내 인생에 두 번은 없을 지도 모르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서 마지막회까지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원경'은 내년 1월 6일 오후 2시 티빙에서 1,2화를 선공개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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