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바둑 영재들의 조기 발굴을 위해 개최되는 12세 이하 입단대회에서 김시황(12)과 박태준(11)이 입단 티켓을 따내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
1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회 12세 이하 입단대회 최종라운드 2국에서 김시황이 박태준을 꺾고 먼저 입단을 결정지었고, 뒤이어 1승 1패자 간 대결로 진행된 3국에서 박태준이 최해권(12)에게 승리하며 마지막 남은 한자리를 차지했다.
김시황 초단은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8강 때까지는 긴장을 안 했는데 4강에서 마지막 두 판을 둘 때 조금 떨렸다. 신진서 사범님 같은 유명한 프로기사가 되는 게 꿈이다. 세계대회에서 잘해서 이름을 알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바둑학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5세에 바둑에 입문한 김시황 초단은 9세에 대전ㆍ세종 지역 연구생 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는 대통령배와 조남철배 초등 최강부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박태준 초단은 "기분이 정말 좋다. 입단대회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신진서 9단을 보고 프로의 꿈을 꾸게 됐는데, 앞으로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독보적인 세계 1인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태준 초단은 2020년 초등학교 1학년 당시 바둑을 처음 배워 2023년 본원 연구생으로 활동을 시작, 바둑 입문 4년 만에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김시황과 박태준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439명(남자 353명, 여자 8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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