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남녀 배구 대표팀 사령탑인 이사나예 라미레즈 감독과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의 프로팀 겸직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배구협회가 입장을 밝혔다.
대한배구협회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배구대표팀 감독의 프로팀 겸임과 관련해 발생한 혼선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최근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인 라미레즈 감독이 KB손해보험 감독직에 내정됐으며, 대한배구협회가 겸직을 허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현재 국가대표팀이 전임 사령탑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V-리그 각 구단들은 지난 2019년 4월 임시이사회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 기간 동안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KB손해보험의 라미레즈 감독 영입 추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KOVO 각 구단들은 전날 이사회를 통해 이전의 합의를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라미레즈 감독의 겸직은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여자배구 대표팀 모랄레스 감독이 푸에르토리코 프로팀 감독을 겸직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논란은 계속 됐다.
대한배구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2024년도 초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 최적의 지도자로 현 남녀대표팀 감독을 선발하고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해 대표팀을 운영해 왔다"며 "올해 국제 사업 종료 후 여자팀 감독이 비시즌 기간 동안 클럽팀에서의 활동을 요청했으며, 혹 겸임하더라도 한국대표팀 관련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임 남녀대표팀 감독 모두 1년 차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 대표팀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고 대표선수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며 "해외 많은 사례에서 클럽과 대표팀을 겸직하는 것이 보편적임을 감안해 협회는 대표팀 일정 및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또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에 대한 최근의 많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KOVO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해 향후에는 전임 감독으로서의 업무에 충실토록 할 것이며 겸임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며 "단 여자팀 감독은 현재 푸에르토리코 시즌 중임을 감안해 차기 시즌부터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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