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위너 송민호가 부실복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배우 나인우는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리다 군 면제를 받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유명인의 병역 문제는 국내에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송민호가 지난 3월 서울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 변경 후 제대로 출근하지 않는다며 부실복무 의혹이 제기됐다. 매체는 송민호가 가끔 나타나 출근 사인을 한 뒤 담배를 피고 사라지며, 11월부터 12월 초까지 10차례 이상 해당 시설을 방문했지만 단 한번도 그를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시설 측은 개인정보를 이유로 출근부, CCTV 등 어떤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다. 출근을 체크하면 연차, 병가, 입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며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음을 알려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무청은 송민호의 부실복무 관련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보도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회복무요원 관련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19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송민호의 상습 출근 조작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18일 박주현과의 열애설까지 등장하며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
같은 날 나인우 역시 군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소속사 하나다컴퍼니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나인우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병무청으로부터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리던 중 최근 군 면제 처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입대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으면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게 된다. 병역법에 따르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후 3년 동안 소집이 되지 않을 경우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을 수 있는데, 나인우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사유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A씨는 민원 신청 내용에 "나인우 씨는 신장이 190cm 가까울 만큼 체격이 좋은 편이며, 시력도 2.0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좋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바닷물 입수도 거리낌없이 할 만큼 건강상 문제도 없어 보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3년 동안 4급 보충역으로서 사회복무요원이 되기를 기다렸다고 하는데 무려 8개의 드라마 촬영과 예능 프로그램을 병행할 만큼 눈에 띄게 활발히 활동해 왔다"며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지 대중들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사유를 명백히 밝혀주시기를 병무청에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나인우는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또한 KBS2 '1박 2일' 고정 멤버로 활약한 바 있다. 연기와 예능 활동을 병행할 만큼 신체 능력에는 이상이 없음이 드러났다. 민원이 제기된 만큼 병무청도 명확한 이유를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민호와 나인우의 병역 문제가 불거진 것과 반대로, 스타들의 모범적인 군 복무 사례도 재조명됐다. 배우 현빈의 경우 인기작 SBS '시크릿 가든' 촬영 중 군 면접을 볼 정도로 해병대에 입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도 월드클래스 인기를 구가하던 중 진을 시작으로 멤버 전원이 입대했다. 진은 지난 6월, 제이홉은 10월 전역한 가운데, 남은 5명이 군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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