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트래블 박재현 기자] 고뢰쇠 수액 채취 계절이 돌아왔다. 산 좋고 물 좋아 ‘산소탱크’라 불리는 가평에서도 건강과 수익을 한꺼번에 챙기기 위해 본격적인 호흡이 시작됐다. 가평군은 20일 군청 회의실에서 100여명의 고로쇠 작목반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고로쇠 수액 채취교육’을 실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산림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위생적인 채취·유통을 통해 국민 건강 기여와 동시에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명지산·축령산·연인산 고로쇠 작목반 100여명이 참석한 교육은 ▲수액채취 절차 및 원칙 ▲수액채취 요령과 준수사항 ▲사후관리 방법 및 산림보호 요령 등 실무교육과 향후 발전 방안에 관한 논의로 진행했다. 발전 방안 논의에서는 가평의 미래 성장 보고인 숲을 보호하면서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방안이 주로 의견 교환과 함께 개진됐다. 가평의 고로쇠 채취지역은 명지산 등 150여 헥타르(ha)에 달하고 13개 작목반이 연간 35만 리터를 채취해 8억여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평군은 전체 면적 83%가 임야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내 제1의 고봉인 화악산(1,468m)을 비롯해 명지산·연인산·운악산 등 울창한 산림자원이 풍부해 매년 2월 초부터 3월 말까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한다.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과의 한 수종으로 해발 100~1000m의 산 속에서 자라며 고로쇠 수액은 나무 수간에서 나온다.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는 뜻으로 골리수(骨利水)라고 불리기도 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가평 고로쇠 수액은 당도가 높고 칼슘, 마그네슘, 황산이온 등 미네랄 성분과 에너지 공급원인 자당이 풍부하다”며 “아무리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고 물리지도 않아 상품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로쇠 수액에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 포함돼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자연이 준 천연건강음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위생적인 채취는 물론 산림 생태환경을 보존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aehyun@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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