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김해숙이 의문의 택시를 타고 도착한 사진관에서 영정사진을 찍은 후 20대 모습으로 돌아갔다.
18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에는 70대 할머니 오말순(김해숙)이 하루아침에 20대 오두리(정지소)로 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말순은 종로에서 오말순 소머리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남편과 사별한 후 어린 딸과 시장바닥을 전전한 끝에 국밥집을 운영하게 됐고 고생 끝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딸 반지숙(서영희)은 일을 돕기 위해 국밥집을 드나들었다. 하지만 오말숙은 딸이 고생스러운 장사에 뜻을 가질까 봐 식당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했다. 이후 반지숙은 대기업 공채에 당당하게 합격해 임원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윗선에 치이고 직원들에게 큰 소리도 못 치는 상황이 반지숙을 힘들게 했다. 또한 남편 최민석(인교진)은 사업을 벌이다 실패하고 오말순의 건물에 작은 보습학원을 차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해 학원을 접었다. 여기에 딸 최하나(채원빈)는 입시를 그만두겠다는 통보를 했다.
그런 손녀를 오말순이 감쌌고, 결국 반지숙은 술김에 그동안 쌓아뒀던 원망을 폭언으로 쏟아냈다. 이에 큰 상처를 받은 오말순은 집을 나갔다. 박갑용(정보석)은 오말순에게 "어디 가서 맛있는 거 먹을까?"라고 했지만, 오말순은 "나 그런 기분 아니야"라고 말했다.
오말순에게는 꿈이 있었다. 바로 '전설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가족들은 나이가 들었다며 출연을 반대하거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말순은 큰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용기있게 도전에 나선 오말순은 박갑용의 응원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이때 국민가수 김애심(차화연)이 스튜디오를 방문했고, 그와 눈이 마주친 오말순은 갑자기 얼어붙어 노래를 망쳤다. 망연자실해 무대를 내려오는 오말순에게 김애심은 "가수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이라는 사연이 느껴지는 말을 쏘아붙이며 앞으로의 갈등을 예고했다.
늦은 밤 오말순은 비가 오는 길을 정처 없이 걸었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사진관이었다. 그곳에서 오말순은 영정사진을 찍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오말순은 21세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는 소리를 지른 후 거울을 보며 "이 얼굴은 누구 얼굴이냐"며 크게 당황했다.
그렇게 21세 오두리(정지소)가 된 그는 젊은 시절 못다한 가수의 꿈을 펼치게 된다.
한편 KBS2 '수상한 그녀'는 70대 할머니 오말순(김해숙)이 하루아침에 20대 오두리(정지소)가 된 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위해 가수에 도전하며 인생 2회차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2014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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