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허웅이 4쿼터 4연속 3점슛으로 부산 KCC의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첫 승을 견인했다.
KCC는 18일 부산 사직 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EASL B조 예선 4차전 필리핀 메랄코 볼츠와의 홈 경기에서 72-68로 이겼다.
이로써 KCC는 3패 뒤 EASL 첫 승을 신고했다.
KCC는 지난 11월 13일 필리핀 원정에서 메랄코에게 80-81로 아쉽게 패했었다. 하지만 리턴 매치에선 대역전극을 보여줬다.
KCC는 4쿼터 막판 3분 동안 14점을 몰아친 허웅(3점슛 7개 포함 31점 4어시스트)이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디온테 버튼도 3점슛 2개 포함 26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냈다.
1쿼터에서 양 팀 모두 영점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 5분이 넘도록 KCC와 메랄코는 각 5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KCC는 7-11로 밀리기도 했지만, 최준용과 버튼의 외곽포로 13-12, 1점 차 리드를 차지했다.
2쿼터엔 저득점 양상 속 메랄코가 달아났다. DJ 케네디가 코트 곳곳에서 9점을 쓸어 담으며, 24-17까지 도망갔다. 전반 4분여를 남기고는 KCC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버튼과 최준용이 빈틈을 공략했고, 허웅이 외곽에서 지원했다. KCC는 2쿼터 막판 내외곽에서 실점했으나, 이근휘의 자유투와 허웅의 하프라인 버저비터로 격차를 없앴다.
3쿼터는 시소게임 양상을 흘러갔다. 두 팀은 치고받으면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고, 3쿼터 3분 30여 초를 남겨둔 시점엔 허웅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KCC가 두 골 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3쿼터 막판엔 아킬 미첼의 득점으로 메랄코가 점수 차 줄이며 50-51로 3쿼터를 끝냈다.
KCC는 3쿼터 초반 메랄코에 필리핀 국가대표 카코우 쿠아메에게 손쉽게 골밑 득점을 헌납하며 4쿼터 5분을 남긴 상황에서 51-62로 뒤졌다. 하지만 KCC엔 허웅이 있었다. 허웅은 3연속 3점슛을 쏘며 KCC가 종료 2분을 남기고 64-68로 맹추격에 나섰고, 허웅은 속공에서 역전 레이업까지 만들어내며 KCC가 끝내 69-68로 뒤집었다.
메랄코의 작전시간 후 역전을 노린 슛이 빗나간 뒤 버튼이 0.1초를 남기고 승리를 확정하는 자유투를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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