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 통보한 뒤 독자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어도어가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SNS 계정 임의 개설 외에도 일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과 직접 접촉해 광고모델(엠버서더) 계약을 추진하는 등 '마이웨이'를 계속하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날인 29일자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전속계약유효확인 소를 제기한 상태다.
사법 기관의 판단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에서 뉴진스는 지난 14일 '진즈포프리(Jeanzforfree)'라는 새 SNS 계정을 개설하고 팬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업계와 팬들의 혼란이 가중되자 어도어는 18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뉴진스에게는 팬들과 소통을 위해 만든 전용 플랫폼과 인스타그램, X(트위터) 등 공식 SNS 계정이 있다.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이 기존처럼 이들 공식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어도어가 개설한 뉴진스의 공식 SNS 이외의 모든 계정은 전속계약상 사전 협의 없이 개설된 것으로 해당 계정 및 콘텐츠 게재와 관련해 광고주 등 제3자 문의와 항의가 실제 발생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해당 계정을 통한 별도의 연예활동은 법률적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어도어는 아티스트와 법정대리인 분들께 우려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뉴진스가 새 SNS 계정을 개설함에 따라 혼란이 있었다. 글로벌 명품 시계 브랜드 O사는 최근 뉴진스의 'Jeanzforfree' 계정을 팔로우했다가 취소했다. 이후 뉴진스의 공식 계정과 'Jeanzforfree' 계정을 동시 팔로우하기도 했다.
해당 브랜드는 뉴진스와의 광고 직접 계약 이슈로도 불편을 겪었다. 같은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최근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매니저 A씨를 통해 해당 브랜드와 아티스트·브랜드간 직접 계약(2자 계약) 체결 의향을 전달했다. 또한 뉴진스는 어도어를 퇴사한 또 다른 매니저 B씨를 통해 O사 외 또 다른 명품 브랜드와도 직접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있는 뉴진스가 어도어 구성원을 통해 광고 계약을 추진했다는 점은 전속계약 위반 소송에서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와 법조계의 중론이다.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끝났다면서 어도어 구성원을 통해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려 한 점에서 이중적인 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어도어 역시 대응에 나선 상태다. 회사를 배제한 채 O사와 접촉한 A씨에 대해서는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다. 해당 브랜드에는 뉴진스와의 2자 계약이 전속계약 위반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또 다른 브랜드에도 광고 출연은 어도어와 협의하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광고계 역시 뉴진스와 어도어의 갈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법률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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